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유통업계에 ‘김장 대전’이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연계해 멤버십 적립·카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을 낮추고 있다.
10일 농수산식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들이 일제히 김장 기획전을 열고 배추·무 등 핵심 재료 할인 판매에 나섰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은 주재료인 배추를 한 포기당 2000원대, 한 망 기준 6000원 미만에 내놨다. 생굴과 돼지고기 등 김장 관련 품목도 20~30%가량 할인한다. 절임배추의 경우 사전 예약 시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행사가 업체별로 이달말까지 이어진다.
이날 찾은 포항시 북구의 한 대형마트에는 절임배추 예약 안내문이 크게 내걸려 있었고, 배추를 살펴보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 김모씨(58·포항시 북구)는 “절임배추 할인 전단을 보고 미리 김장을 준비하러 나왔다”며 “요즘은 직접 배추를 절이는 게 번거로워 절임배추를 많이 사는데, 할인 기간에 구매하면 일반 배추보다 크게 비싸지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트 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절임배추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일찌감치 전단을 발송하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김장 대전에 동참했다. 배추와 양념류 등을 20~50%선에서 할인 판매하고, 김장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시판 김치 브랜드를 묶음 할인하는 행사도 선보인다.
지역내 배추 가격도 지난해보다 안정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포항지역 배추 한 포기 가격은 3495원으로 1년 전(4740원) 보다 20% 이상 낮아졌다. 무 또한 지난해보다 약 30%가량 떨어진 2000원대 초반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약 37만원대, 대형마트 약 47만원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 다양한 할인 행사가 김장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