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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신한은행, 어촌 현장 맞춤형 혁신제품 보급···경북 동해안 어촌에도 확산 기대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1-07 07:19 게재일 2025-1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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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와 신한은행이 해양수산 분야 창업기업이 개발한 폐해녀복 업사이클 지역특화 상품 등 혁신형 ESG 제품을 어촌 현장에 직접 보급하는 상생 사업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해녀가 해녀복을 입고 물질에 나서는 모습.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해양수산부와 신한은행이 해양수산 분야 창업기업이 개발한 혁신형 ESG 제품을 어촌 현장에 직접 보급하는 상생 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술 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지원이 아니라, 어촌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장비를 공급하고 현장에서 검증하는 방식이어서 향후 포항·울릉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 어촌지역의 혁신 수용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신한은행과 함께 추진한 ‘해양수산 신산업 및 ESG 창업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중소기업이 개발한 신기술 장비를 전국 23개 어촌계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3년 말 체결된 해수부-신한은행 간 해양수산 창업기업 육성 및 ESG 신사업 MOU의 후속 실행이다. 신한은행이 7억 원의 기금을 출연했고 해수부는 기금을 활용해 기술 개발과 보급을 직접 지원했다.

이번에 선정된 ㈜앤이에스솔루션, 디에이마린, ㈜다시바다 등 3개 기업은 각각 △나노버블 기술 기반 패류 해감장치 △태양광 충전형 전자 어망 부이·수신 체계 △폐해녀복 업사이클 지역 특화상품 등을 개발해 어촌 마을에 공급했다.
이들 제품은 작업 시간 단축, 조업 효율성 향상, 안전관리 강화, 지역형 관광 상품화 등 현장에서 곧바로 체감 가능한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 경북 동해안 어촌에도 적용 가능성 ‘크다’

특히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동해안 어촌은 패류 양식, 연안 어업, 해녀·해중체험 관광 등 다양한 해양활동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패류 해감 자동화 장비는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전자 어망부이는 어구 분실 방지와 조업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폐해녀복 업사이클 제품은 호미곶, 구룡포, 연오랑세오녀 테마 관광자원 등과 연계할 경우
지역형 수산·관광 융합상품으로 확장 가능성이 커 포항 수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역 해양경제 전문가들은 “창업기업의 기술이 실제 어촌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실사용 보급과 현장 적응 과정이 필수”라며 “이번 모델은 현장-기업-공공기관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 기술 보급 + 지역 공헌까지…민·관·공 협력 모델

이번 사업은 기술 보급뿐 아니라 현장 체험과 환경정화 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공헌도 함께 진행됐다. 제주 법환포구와 경기 구봉도 어촌에서는 플로깅(해안 정화)과 주민 체험행사가 열렸고, 향후 경북 동해안권 어촌계와의 연계 행사 개최도 검토되고 있다.

김명진 해양정책관은 “창업기업의 기술이 어촌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가치가 지역으로 되돌아가는 구조를 확대하겠다”면서 “경북 동해안처럼 수산·관광·생태가 결합된 지역에서는 파급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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