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주도하지 못하면 통합신공항은 더 이상 공동공항 아니다”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이충원 의원(의성2, 국민의힘)이 6일 열린 ‘제359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경북의 주도권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경북이 진정한 주체로서 통합신공항 건설을 이끌지 못한다면, 이 사업은 더 이상 대구·경북의 공동 공항이 될 수 없다”고 일갈하며, 도정의 방향 전환과 강력한 추진 의지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통합신공항 사업은 경북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국가적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앙정부와 대구시 중심의 구조 속에서 경북의 결정권이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이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반면, 통합신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돼 경북이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안는 현실을 ‘명백한 불균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의성군민이 감내한 희생에 대한 보상의 약속이 담긴 공동합의문 이행이 지연되고 있으며, 화물터미널 부지와 항공물류단지 조성 과정에서도 경북이 반복적으로 양보해 왔다”며 “이제는 도가 주도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 경북의 몫을 분명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의 민생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하루 평균 110명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있으며,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9%에 달해 상권 붕괴, 소비 위축,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경북도가 ‘100만 소상공인의 행복’을 내세우고 있지만, 고금리·고물가·내수침체 속에서 정책의 실효성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지사가 직접 컨트롤타워가 되어 시군·중앙부처·유관기관을 하나로 묶는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업 분야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가축분퇴비의 평균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비 지원은 10년 가까이 20kg 1포대당 180원에 머무르고 있다”며 “농업인들은 65% 이상의 높은 자부담으로 인해 농사에 꼭 필요한 가축분퇴비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비 보조금을 대폭 상향해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의 부담도 줄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경북형 농업대전환’의 또 다른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도정질문을 마무리하며 “통합신공항은 경북의 미래이며, 농업대전환과 민생경제 회복은 농민을 비롯한 도민의 삶과 직결된 절박한 과제”라며 “경북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에 서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 도의회가 정책 대안과 견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