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한미 간 관세협상이 타결돼 우리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며 “대외 불확실성에도 큰 흔들림이 없도록 주력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하며 고율 관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산업 고도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철강 등 관세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총 57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이미 발표된 이차보전사업 및 긴급저리융자 신설 지원에 더해 4000억 원 규모의 수출공급망 강화보증을 추가로 신설한 것이다.
또한 철근 등 범용 철강재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설비 규모 조정 지원을 병행해 공급과잉에 대응하고,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구 부총리는 일부 산업계의 미진한 사업재편 속도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일부 산단과 기업의 사업재편이 여전히 지지부진해 업계의 진정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모든 산단과 업계가 ‘속도전’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연말까지가 ‘골든타임’임을 강조하며 “업계가 이번 골든타임을 허비한다면 정부와 채권금융기관도 ‘조력자’로만 남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업계의 적극적인 사업재편을 촉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