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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다카이치 총리 첫 회담,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공감대 확인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10-30 22:00 게재일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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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첫 대면…‘도쿄 아닌 지방도시’ 다음 만남도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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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후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30일 경주에서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이뤄진 첫 대면으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오후 6시 2분부터 40여 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 속에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 문제도 얼마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 선출이라고 들었는데, 저희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늘 자리가 한일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인연을 이어 나갈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그간 구축해 온 일한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라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다.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3국)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대한민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을 곧 뵙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서도 “셔틀외교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고, 이번에는 일본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앞마당을 공유하는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한다”며 우회적으로 언급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이에 대해 매우 공감을 표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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