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새마을부녀회 ‘향토나물 시식회’ 성황 관광객 입맛 사로잡아
청정 울릉도의 자연이 길러낸 건강한 맛이 울릉도 관문 도동항을 물들였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회장 박명숙)는 24일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향토나물 시식회’를 열고 울릉도의 우수한 향토 먹거리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울릉군새마을회 이정호 회장, 새마을부녀회 박명숙 회장 등 부녀회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지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한 산나물로 정성껏 요리를 준비해, ‘참고비·삼나물·부지갱이·미역취·더덕·명이’ 등 울릉도의 대표 향토음식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부녀회원들은 “울릉도의 맛은 손끝에서 나온다”며 직접 나물을 볶고 무치며 ‘건강한 밥상, 정이 담긴 맛’을 완성했다. 향긋한 향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나물 요리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식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한결같이 “울릉도의 자연이 입안 가득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서울에서 온 가족 여행객 김수진(43) 씨는 “이렇게 신선한 산나물은 처음”이라며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향과 손맛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대학생 관광객 이재훈(24) 씨는 “명이나물은 알고 있었지만 참고비나 부지갱이는 처음 먹어봤다”며 “울릉도에 이런 맛있는 나물이 많다는 걸 알게 돼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맛 평가 스티커’를 붙여 가장 맛있는 나물을 뽑는 이벤트도 열렸다. 초록 스티커로 가득 채워진 결과판은 열띤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비빔밥이 생각난다”, “이 나물을 사서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 “가족과 함께 다시 울릉도에 오고 싶다” 등 정겨운 반응이 이어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향토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방문객에게 울릉도의 매력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울릉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 박명숙 회장은 “울릉도의 산나물은 청정자연이 키워낸 보물”이라며 “아낙네들의 손맛으로 완성된 향토의 맛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울릉도를 기억하고 다시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날씨도 도와줘 모든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향토음식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향토나물 시식회는 울릉도의 대표 음식문화로 자리매김한 행사로, 청정자연과 손맛이 어우러진 울릉도만의 ‘웰빙 향토 미식’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