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기념,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관광자원 세계에 선보여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확장현실(XR) 기반의 이동형 관광 콘텐츠 ‘Golden Silla–XR버스’가 22일 경주 황룡사 역사문화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경주의 찬란한 신라 문화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Golden Silla–XR버스’는 경주의 대표 유적지를 따라 운행되며, 탑승객은 버스 안에서 확장현실 기술을 통해 황룡사, 경주월성, 첨성대 등 1400여 년 전 신라 왕경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XR 콘텐츠는 당시 신라인의 생활상까지 구현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적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주관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주)의 5억 원 기부를 포함해 총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XR버스는 경주의 문화자원과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이 결합된 ‘타임머신형 관광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XR버스는 ‘APEC 정상회의’ 주간인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공개되며, 이후 11월 5일부터는 일반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운행 코스는 보문단지를 출발해 월성, 첨성대, 황룡사지 등을 거쳐 다시 보문단지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로 구성돼 있다.
운행 시간은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1시, 3시 30분)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이용을 원하는 관광객은 전용 예약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철우 지사는 “Golden Silla–XR버스는 경주의 우수한 문화자원과 대한민국의 최첨단 기술이 만나 탄생한 타임머신과 같은 관광 콘텐츠”라며 “이용객들에게 천년을 뛰어넘는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XR버스 출범이 경주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XR버스를 시작으로 지역 관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