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경주시, 글로벌 외교행사 상징적 공간으로 재구성 각국 정상 사용 물품·산업 콘텐츠 전시, 후속사업도 다채롭게 준비
2025 APEC 정상회의 행사장 중 하나인 경주엑스포대공원이 ‘APEC 기념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엑스포대공원을 APEC 기념공원으로 변경하고, 각국 정상들이 사용한 의자, 집기, 물품 등을 보존·전시해 국제 외교행사의 흔적을 남길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 ‘경제전시장’이 설치돼 국내 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전시물을 선보인다. 경북도는 회의 종료 후 이 공간을 ‘APEC 전시장’으로 명칭을 바꾸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사용된 일부 콘텐츠와 집기를 옮겨 산업 전시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해 조성된 56만㎡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경주타워·솔거미술관·화랑숲·자연사박물관·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9년 이후에는 엑스포 행사를 열지 않고 상시 개장형 공원으로 운영돼 왔다.
정상회의 본회의가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회의 종료 후 조명 등 임시 설치물을 철거하고 원래의 복합전시시설로 복귀한다. 하지만 일부 회의용 집기와 콘텐츠는 APEC 전시장으로 이전돼 기념공원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게 된다.
경북도는 경주를 국제적 외교·산업 전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향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APEC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산업과 문화의 발전상을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국제 외교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역사적 사건”이라며 “정상회의의 상징성과 유산을 지역에 남기기 위해 다양한 후속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