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청하면 어촌신활력증진단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 MOU 해안 보전·환경 개선 협력 강화
포항 북구 청하면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이 민간단체와 손잡고 해양 생태계 보전에 나섰다. 어촌앵커조직과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연안바다 환경 개선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18일 이가리마을회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가리마을 주민과 지역 봉사단체를 비롯해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 은하수로타리클럽, 한국해양구조협회 경북해양특수구조대, 이가리 어촌계, 마을 활동조합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주기적인 해안보전 봉사활동과 어촌 생활환경 개선 활동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낙후된 어촌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생활서비스 수요를 충족시켜 정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구 유출을 최소화하고 관광·유입 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민간영역과 협력해 다양한 사회적 경제조직 및 로컬벤처와 협업, 지역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사회혁신 실험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과의 MOU는 어촌의 고질적 문제인 해양쓰레기 처리를 전문 봉사단체와 협력해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포스코 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해양정화 활동을 통해 해변으로 밀려오는 생활쓰레기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수중쓰레기를 스킨스쿠버 장비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해양환경을 보전하게 된다.
클린오션봉사단은 2009년 창단된 포스코의 대표적인 재능봉사단체로, 포항·광양·서울 등지에서 379명의 단원이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포스코는 ESG경영 실천 차원에서 봉사단원에게 스킨스쿠버 자격증 취득과 장비 지원을 제공하며, 전문 잠수 활동을 통한 수중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 이후에는 은하수로타리클럽, 한국해양구조협회 경북해양특수구조대가 함께 참여해 우중에도 해변과 수중의 쓰레기 청소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어촌 환경 개선과 더불어 페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 등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춘선 포스코 클린오션 단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지역과 상생하는 바다환경 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가리항의 아름다운 해양환경을 지키는 데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광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 단장도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과의 협력으로 이가리항 바다가 더욱 깨끗하고 쾌적해졌다”며 “지속가능한 어촌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봉사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례화된 해양정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2년간의 광범위한 지역자원 및 주민수요 조사·분석을 통한 사회혁신실험을 마무리하고, 공간환경 마스터플랜 수립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어촌스테이션 조성과 마을회관 및 어항시설 개선 등 핵심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