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전투 70여 년의 기억… 전쟁의 희생 기리고 화합의 메시지 전해
6·25전쟁의 최후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칠곡지구가 70여 년의 세월을 넘어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다시 빛났다.
경북도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칠곡보 생태공원과 오토캠핑장 일원에서 ‘제12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와 ‘제16회 낙동강 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통합 개최하며 전쟁의 기억을 평화의 축제로 승화시켰다.
‘평화, 칠곡이 아니었다면’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낙동강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이 지켜온 평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과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져 전쟁의 희생을 기리고, 국민이 평화의 소중함을 체감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17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재욱 칠곡군수, 제2작전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을 예우하고, 낙동강 전투의 의미를 되새겼다. 개막식 무대에서는 참전용사 헌정 영상과 주제공연, 레이저쇼,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이어진 미스터트롯 TOP 7의 축하공연과 불꽃쇼가 관람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군 장비 전시와 국방부 전통의장대 공연, 어린이 평화동요제, 마술쇼, 청소년 댄스 공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미스터트롯 TOP 7 콘서트와 레전드 콘서트, 락 피스 페스티벌 등 대형 문화공연도 진행돼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낙동강평화축제가 낙동강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고 모두가 함께 평화의 의미를 나누는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