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野 “직접 해명” vs 與 “정치 공세”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10-15 20:11 게재일 2025-10-16 4면
스크랩버튼
김현지 국감 증인 출석 놓고 공방
변호인 교체·정치 연루 의혹 논란
국힘, 출석 압박…민주, 강력 반박
Second alt text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문제를 놓고 또다시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떳떳하다면 국감에 직접 나와 소명하라”고 강하게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아무 근거 없는 정치 공세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의 0순위 문고리 권력, 바로 ‘이재명-김현지 권력 공동체’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당사자도 아닌 대통령실이 앞장서 방어에 나선 것 자체가 오히려 의혹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김 실장이 직접 나와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실장은 ‘경제공동체’다. 김 실장은 과거 이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수임료 성공 보수를 대신 받아간 인물”이라며 “두 사람은 동시에 ‘범죄공동체’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시의원들의 퇴장을 막으려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는데, 당시 그 현장에 김 실장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은 ‘이념공동체’다. 김 실장이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경기동부연합과 연계된 정황도 드러났다”며 “김 실장은 ‘정치공동체’이기도 하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시절부터 이미 인사 전횡 논란이 불거졌으며, 국가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통령실에서 핵심 1급 공직자가 이렇게 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은 이미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원내 지도부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판단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왜 그렇게 김 실장에게 집착하는가. 지금까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박상용 검사와 함께 ‘김 부속실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 교체 과정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백번 양보해서 그 말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변호인 선임 과정에서 제3자가 의견을 개진한 것이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 최고위원은 “오히려 핵심은 현직 검사가 국민의힘 의원과 사전 의사소통 여부”라며 “현직 검사가 변호인 선임과 관련해 얻은 정보는 공무상 비밀에 해당할 수 있는데, 이를 야당 의원들과 미리 짜놓은 것처럼 국감장에서 끄집어낸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불법 소지도 있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