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도 캄보디아行…예천 대학생 피살사건 공동조사
정부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납치·감금되는 사태와 관련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합동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됐다고 브리핑했다.
대응팀에는 외교부 외에도 경찰청과 국정원이 참여하며,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함께 출국해 현지 당국과 구금된 한국인 송환 계획을 협의할 전망이다. 또 앞서 발생한 경북 예천의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아세안 국가 내 우리 국민 납치·감금 사태 대응을 위해 국제 공조협의체를 구성하고, 합동 작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범죄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 격상과 주캄보디아 대사관 내 경찰 주재관 증원을 포함한 인력 보강이 추진되며, 국내에서는 10월 중 대국민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해 피해 사례 누락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책임”이라며 피해자 보호와 사건 연루자 신속 송환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에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해 치안 당국 간 상시 공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범죄 위험 지역에 대한 여행 제한 강화를 지시하면서 “재외공관에서 국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인력과 예산 편성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