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영덕 고속도 개통, 영일만 대교만 남았다

등록일 2025-10-12 16:17 게재일 2025-10-13 19면
스크랩버튼

포항에서 영덕을 잇는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다음달 개통한다. 2016년 착공을 시작한 지 9년만이다. 총연장 41.3km로, 사업비 1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이곳 도로가 개통되면 포항 영일만항에서 영덕 강구항까지 자동차로 42분 걸리던 시간이 19분으로 단축된다. 동해 7호선 교통량의 절반 가까이가 줄어들고, 영덕~대구 간 이동시간도 1시간대로 단축된다.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동해안 일대는 물류와 관광산업이 활력을 찾으면서 경제의 시너지 효과가 확대 생산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

특히 올해 초 개통한 동해선과 함께 이번 고속도로의 개통은 주민편의 확대는 물론 경제적 가치를 확대 생산하는 측면에서 지역민의 기대감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포항~영덕 간 고속도 개통으로 연간 사회적 편익이 420억~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동해안 일대의 교통인프라 확대는 동해안 경제벨트 형성을 촉진시키게 된다. 가까이는 포항, 경주, 울산의 해오름 동맹의 경제적 결속력이 강화되고 크게는 서해안권, 남해안권과 연결되면서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영덕~포항 간 고속도로와 맞닿는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은 옥의 티다. 영일만대교는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되었지만 17년이 지난 현재까지 방향을 못잡고 있다. 올해 추경에서 설계비 등 1821억원의 예산이 모두 삭감돼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정부는 과도한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반면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는 의견으로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대교의 건설은 당장 투입되는 예산만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 특히 영일만대교는 동해안을 하나로 묶는 국가 간선도로망의 핵심 축이다. 국가 미래를 위한 투자 측면의 결정이 필요하다. 북극항로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도 대교 건설의 필요성을 대변한다. 대교 건설은 U자형 국가 교통망의 완성이자 동해안 고속도로의 완성이다. 포항-영덕 고속도로 다음에는 대교 건설로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

포항 노포 기행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