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캄보디아서 숨진 20대 대학생 사건, 국내 모집책 검거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0-11 11:17 게재일 2025-10-12
스크랩버튼
“통장 팔면 돈 준다” 속여 출국 유인
Second alt text
경북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 제공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대포통장 모집책 일부를 검거했다.

1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예천 출신 대학생 A씨(20대)를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대포통장 모집책 일부가 지난달 국내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가면 통장을 비싸게 사준다”며 피해자를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르산 인근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지역은 최근 한국인을 노린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곳이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로 적시했으며, A씨 가족은 조선족 말투의 협박범으로부터 “A씨가 사고를 쳤다”며 5000만원을 요구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검거된 모집책들이 대포통장 알선을 통해 출국을 유도한 것으로 보고, 해외 조직과의 연계 여부를 수사 중이다.

한편 A씨의 시신은 현지 행정 절차와 외교 협조 문제로 인해 두 달째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으며, 경찰과 외교부가 송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