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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하댐에 국내 첫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준공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09-25 16:38 게재일 2025-09-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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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규모 수상태양광···연간 2만2000가구 전력 공급
20년간 222억 원 주민 환원···관광자원화까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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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안동 임하댐 공원에서 열린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준공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국내 최초로 지자체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가 안동 임하댐에 들어섰다.

주민 참여와 공공기관 협력으로 조성된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는 연간 2만2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25일 임하댐 공원에서 열린 준공식은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도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한수원이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2021년 국내 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전력망 계통 연계 문제를 ‘태양광(낮)과 수력(밤) 교차발전’ 방식으로 해결하며 조기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발전 용량은 다목적댐 가운데 최대인 47.2㎿로, 총 사업비 732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 7월 30일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 단지는 연간 6만2021㎿h의 청정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안동시 전체 가구(8만1320가구)의 약 27%에 해당하며, 매년 2만8000t의 온실가스를 줄여 소나무 329만 그루를 심는 효과에 해당한다.

주민 참여형 구조도 눈길을 끈다.

임동·임하면 33개 마을이 법인을 세워 직접 투자자로 나섰고, 향후 20년간 222억 원이 지역에 환원돼 ‘햇빛연금’으로 불리며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동의 역사적 상징성도 담겼다.

태양광 모듈은 태극기와 무궁화 모양으로 설치돼 항일 독립운동의 발원지라는 도시 이미지를 반영했다.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 명소로 개발될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주민과 함께 만든 상생 모델로 앞으로 경북도 전역으로 확대해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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