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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백금, 은 등 귀금속류 가격 오르자 각종 기념일 선물 풍속도 바뀌었다.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5-09-24 10:29 게재일 2025-09-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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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손자 돌 선물 마음같이 못해 아쉬움 
오르는 금값 팔자와 사자 엇갈려
금 세공을 하고 있는 모습. /김세동기자

금, 백금, 은 등 귀금속류의 가격이 크게 오르자 시민들의 각종 기념일 선물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귀금속류의 가격 상승에 따라 아이 돌, 100일, 부모님 환갑, 결혼 기념일 등에 선물용으로 사용되던 금반지, 금팔지, 금 목걸이, 백금류, 은수저 등 귀금속 선물이 크게 줄어들었다.

23일 오전 기준 영주시 관내 귀금속 판매장에서 거래되는 24K 금 한돈(3.75g) 가격은 70만원, 백금은 27만원 수준이다.

이 가격은 순수 금 가격으로 필요에 따라 반지, 목걸이, 팔지 등 세공 과정을 거칠 경우 세공 비용이 부과돼 70만원선을 크게 웃돌게 된다.

은의 경우 1돈 링반지의 경우 은값과 세공비를 포함하면 2만원선에 거래 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가 올해 7월 2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값을 보면 순도 99.5% 이상 금과 골드바의 경우 1g당 14만4000원선으로 지난해 10만6000원 보다 36.7%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금거래량은 2014년 KRX 금시장 개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금 거래량은 37.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t에 비해 4배 이상이 늘어난 거래량이다.

세공이 완료 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A(64· 영주시 가흥동)씨는 “첫 손자의 돌 선물로 금팔찌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한돈짜리 반지를 선물했다”며 "자녀들에 대한 마음은 크지만 현실 문제에 부딪혀 마음을 다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성윤(38· 대구 대명동)씨는 "친구 아들 100일 잔치에 초청받아 왔지만 금속류의 가격이 높아 현금으로 선물을 대체했다"며 "최근 친구 자녀들의 잔치 초청에는 현금으로 선물을 대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관내에서 귀금속 세공업을 하는 B씨는 “금속류의 가격이 높아지자 각종 기념일 및 행사용 선물 주문이 크게 줄었들었다”며 "최근 몇 년간 주문량은 약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금이 필요한 고객들은 귀금속을 팔지만 투자 목적과 안전 자산 가치를 생각해 금 매입을 하려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귀뜸했다.

영주 관내에는 귀금속 세공업장 3곳과 시계 및 귀금속류 판매업장 26곳이 현재 영업 중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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