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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얼어 붙는데 전문건설업체는 늘어난나고?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5-09-16 12:55 게재일 2025-09-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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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재, 업체 상승, 경영 어려움 가중
10년 사이 86개 업체 55개 업종 늘어

“먹고 살길이 걱정이네요, 건설 경기가 없어 사무실 운영이 어려워 전업 및 폐업을 고민중 입니다”.

“일거리는 줄어들고 운영 경비는 발생하고 업체간 경쟁은 매년 심화 되고 있어 걱정 입니다. 이대로라면 얼마나 견딜지 모르겠습니다”.

영주시에서 전문건설업체를 운영 중인 A씨의 한숨 섞인 이야기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지역 건설 경기가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매년 건설업체는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주 관내 전문건설업체 수는 2022년 305개에 업종수 463개, 2023년 319개에 497개, 2024년 323개에 506개, 올해 8월 현재 332개 업체에 525개의 업종이 등록돼 있다.

약 4년 전인 2021년 301개에 440개 업종에 비해 업체는 31개, 업종은 85개가 늘어났다.

약 10년 전인 2014년과 2016년 평균 246개 업체에 370개 업종 수에 비하면 86개 업체, 업종은 약 55개가 늘어난 셈이다.

경북도내 종합건설사는 올해 8월 현재 1463개로 2021년 대비 423개가 늘어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B씨는 “전문건설업체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사실상 정상 운영이 가능한 곳은 30% 미만일 것”이라며 "건설업체가 늘어나는 이유는 장비업 관계자들이 건설 경기 부재를 타개하기 위해 건설업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 경기에 비해 업체 수의 증가는 건설업체의 경영상 어려움을 부추기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국토부는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건설업체들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매년 출자금 유지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자본금 유지를 이행하지 못한 업체들은 국토부의 확인을 통해 해당 지자체에 통보, 자료 소명 처분 절차와 함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자본금이 부족한 업체들은 영업정지 처분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권을 활용한 대출을 통해 자본금 등록 만족도를 충족 시키고 있어 이자금 발생 등에 따른 이중의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가 집행한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공사 및 시설비로 편성 사용된 예산은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2023년에는 3567억원, 2024년 3900억원, 올해 제1회 추경까지 3502여 억원이다.

최근 3년간 영주시의 공사, 시설 관련 예산 규모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인건비, 물가, 자재비 상승 등 다양한 인상 요인으로 사실상 같은 규모의 예산에 비해 매년 공사 발주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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