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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026년 고구마 무병묘 3만 주 공급 준비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08-28 15:26 게재일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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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미·호풍미 2개 품종 선보여…농가 신청 9월 5일까지 접수
바이러스 없는 건강 묘로 수량·품질 향상

경북도는 2026년 고구마 무병묘 분양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다음달 5일까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26년 공급되는 무병묘는 ‘소담미’와 ‘호풍미’ 2개 품종으로, 농가 수요조사 후 온실 내 순화·증식 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3월까지 총 3만 주가 유상 공급된다. 분양 단가는 주당 200원이다.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의성분원은 고구마 조직 배양묘를 농가가 하우스 모판에 이식해 종순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10월 하순부터 온실 내 순화를 진행한다. 특히 이식과 활착이 용이한 트레이묘 형태로 희망 수량과 시기에 맞춰 공급해 농가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의성분원에서 공급하는 무병묘는 밭에 직접 정식하는 종순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묘로서 고구마 종순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초 재료다. 국내에서 발견된 주요 고구마 바이러스는 얼룩무늬 바이러스, 잎말림 바이러스 등 8종으로, 2종 이상 감염되면 수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해 농가 피해가 크다.

경북도는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가 없는 묘를 공급함으로써 고구마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무병묘를 활용하면 관행묘 대비 수량이 30∼40% 늘어나고 외관 상품성이 개선돼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다. 공급량도 2023년 2만 주에서 2024년 2만 6400주, 2025년 2만 6600주로 증가 추세다.

정수환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장은 “고구마는 벼보다 농가소득이 두 배 가까이 높은 작목”이라며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신청해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소담미, 호풍미와 같이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 무병묘를 지속 발굴·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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