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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장동혁 대표의 통합리더십을 기대한다

심충택 기자
등록일 2025-08-26 18:09 게재일 2025-08-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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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표된 국민의힘 차기 대표 결선투표 결과 장동혁 후보(재선, 충남 보령서천)가 김문수 후보를 누르고 최종 선출됐다. 전날 끝난 당원 대상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0%, 20%의 비중으로 반영해 합산한 결과다. 장 신임대표는 결선에서 보수 선명성을 부각하며 강성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톡톡히 봤고, 김 후보는 외연확장에 주력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장 대표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8·22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이날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장 대표는 앞으로 당 구성원의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 정체성 확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당대회 TV토론회 등을 통해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고 조직을 망가뜨리기 쉽다”면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당론과 배치되는 인사들에 대해 정리에 나설 수 있다는 식의 경고도 했었다. 한동훈 전 대표와 측근 세력을 겨냥한 말이다.

이번 전대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지만, 지금 국민의힘은 당 내분과 특검 수사, 여당의 ‘내란 정당’ 공세로 심각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이처럼 당이 안팎으로 흔들리다 보니 당의 존재가치와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이 많다. 야당이 이처럼 사분오열되고 무기력하니까 집권 여당이 대놓고 멸시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번, 100번 정당 해산감”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있고, 김건희 여사 수사 특검은 ‘야당 탄압’ 논란을 무릅쓰고 두 차례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국민의힘이 이 지경에 이른 데는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 크다. 하루빨리 장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심 회복에 나서야 한다. 제1야당이 무능하고 무기력하면 집권 세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 기능이 약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된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미래를 향한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힘을 재창조한다는 각오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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