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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 지역경제 지키는 역할한다

등록일 2026-01-08 17:02 게재일 2026-01-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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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39개 전통시장이 새해 정부가 공모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3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비를 따냈다고 한다. 포항 연일시장과 구미 선산봉황·영주 선비골·청송 진보·성주 시장은 특성화 사업 분야에, 포항 영일대북부·경주 안강·안동 구·신시장은 안전관리패키지 공모사업 등에 선정됐다. 상당수가 5일장인 이들 전통시장에는 시설현대화와 특성화 사업, 그리고 해당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이들 외에도 올해 도내 전역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3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장 현대화와 특성화(문화관광·디지털 전환) 사업 등을 펼친다. 그리고 상권 공동화를 막기 위해 ‘빈점포 상생거래소’ 사업도 처음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경북도가 인구 소멸로 활력을 잃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시키는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 시골이 고향인 사람들은 대부분 5일장에 대한 다양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 각 시·군마다 읍면소재지에서 5일만에 열리는 장터는 물건을 사고파는 것 외에도 공동체의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인구가 줄어들고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면서 농촌이나 도시할 것 없이 모든 장터나 골목상권이 빈사(瀕死)상태에 놓이게 됐다. 대기업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막힘없이 동네상권에 진출을 하고 있으니 자본력이 약한 상인들이 버틸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최대명절인 설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이번 설에는 대형 유통업체 대신 시골 5일장이나 골목상권에서 대목장을 봤으면 한다. 똑같은 돈을 5일장이나 골목상권에서 쓰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백화점 또는 대형마트에서 쓰면 그 돈은 즉시 본사가 있는 서울로 가 버린다. 이런 의미에서 전통시장이나 동네가게는 공동체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한다. 도시농촌 할 것 없이 동네가게들이 장사가 안 돼 하나 둘 문을 닫으면 그 지역 전체의 경제활동이 지속가능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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