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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은 ‘지방선거의 해’···TK행정권력 재편된다

심충택 기자
등록일 2026-01-01 09:27 게재일 2026-0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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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후보자 모두 진영논리 탈피하고 ‘지방의제’에 집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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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맞이 명소인 동해고속도로 포항휴게소에서 맞이하는 2026년 첫 일출.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 2026년이 시작됐다. 새해에는 대구·경북(TK) 시도민 모두가 붉은 말을 상징하는 ‘적토마’처럼 힘차게 질주하는 역동적인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오는 6월 3일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권력을 다시 뽑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이미 여야는 치열한 선거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총선 압승, 2025년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싹쓸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승리로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보수진영의 내분이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는데다, '계엄 심판론’까지 작동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의 핵심인 17개 광역단체장의 최대 승부처로는 서울·경기·부산이 꼽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TK에서도 여야 모두 중량급 인사들이 시장·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이례적으로 현직 시장이 공석인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국회 최다선(6선)인 주호영(수성구갑) 의원과 3선 추경호(달성군) 의원, 초선 최은석(동구-군위군갑)·유영하(달서구갑) 의원이 출마를 시사하거나 공식 선언했고, 4선의 윤재옥(달서구을) 의원도 시장직 도전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홍의락 전 의원,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이 예비후보로 거론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의 선거 캠페인 방식에 따라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비중 있는 후보군이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현역인 이철우 지사가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국민의힘 당내 경쟁자인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나다순) 등의 행보도 빨라졌다. 민주당은 경북 안동이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중량급 경북도지사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안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권영세 전 안동시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TK지역 지방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30~40%를 유지하고 있는 무당층(無黨層)·부동층(浮動)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치적 구호나 이념적 대결보다는 누가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는가를 예리하게 따지면서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야 예비후보 모두 진영논리나 거대 담론보다는 ‘TK 지방의제’에 초점을 맞춘 선거전략을 짜는 게 유리하다. 그러려면 해당 선거구에 밝은 사람들로 선거캠프를 꾸려야 한다. 선거구 내 자영업자, 세입자, 학부모 등과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그들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는 선거 조직을 만들어야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지방선거의 본질이 지역 살림을 책임질 인재를 뽑는 데 있는 만큼,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지역 정책이나 의제가 실종되면 이로 인한 손실은 시도민에게로 돌아간다. 

유권자들도 수많은 후보의 공약을 일일이 검토해 표심에 반영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선거기간 내내 후보자가 살아온 과정과 내세운 공약의 현실성을 따져보면서 그가 이 지역을 변화시킬 역량과 리더십을 갖췄는지를 평소에 관찰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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