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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소비 위축 직격탄 맞은 유통업계, 빅3백화점 올 상반기 실적 부진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8-18 16:49 게재일 2025-08-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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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세계백화점 전경.

대구·경북 소비가 위축돼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빅3백화점 모두 올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대구의 빅3(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중에서 신세계백화점만 겨우 작년 거래액을 유지했다.

대구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7871억원으로 3% 성장률을 보였다.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 본점, 현대 판교점에 이어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거래액이 많았다.

지역 내 2위 백화점인 더현대대구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2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순위는 지난해 20위에서 18위로 올랐지만 매출은 전년 3035억원보다 5.6% 줄었다.

롯데백화점 점포도 부진했다. 대구점 매출은 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고, 포항점은 777억 원(–7.5%), 상인점은 582억 원(–8.1%)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지역 토종 백화점인 대구백화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152억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다. 매출은 237억6000만원으로 15.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3억1000만원으로 2.3% 증가했다.

대구·경북에서 동아백화점과 NC아웃렛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은 상반기 호조를 보였다. 이랜드월드 매출은 2조7431억 원, 영업이익은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 9% 늘었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 업계는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식품(3.1%), 명품(5.0%)을 제외한 전 상품군 매출이 감소했고, 백화점 전체 매출도 2분기에는 전년 대비 0.4% 줄었다.

업계는 주요 점포 리뉴얼과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익 기여도가 높은 패션 매출이 상반기에는 부진했으나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정책도 소비 여력 확대 효과로 이어져 백화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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