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 본선 15일까지 엑스코서 국·내외 인재들 AI·로봇 기술 맘껏 뽐내
“한국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전 세계 로봇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로봇 기술을 겨루는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와 ‘2025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이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대회는 오는15일까지 열린다.
대회 개막식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박영수 대한로봇스포츠 협회장, 쿠오양 투 세계로봇스포츠연맹회장, 대회 참석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내빈소개, 국민의례, 환영사, 축사, 페어플레이 선서,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엑스코에서는 대회 참가자들이 경기에 앞서 로봇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들은 로봇을 교정 및 수리를하며 경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또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에 출전한 학생들은 주제에 맞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립을 하며 수정과 연습을 반복하며 로봇을 만들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대회에 출전한 박민준 군(고1)은 “어린 시절부터 로봇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진로도 로봇 관련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승부를 겨뤄 한국의 우수한 로봇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로봇 스포츠 대회와 국내 최대의 학생 로봇대회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은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러시아, 중국, 대만, 이란, 브라질 등 전 세계 17개국 900여 명의 로봇 유망주들이 직접 프로그래밍한 로봇으로 열띤 경쟁을 펼친다.
경기는 △이족보행 자율로봇 ‘스포츠 리그’ △자율주행차·스타트업 경진대회 등 ‘챌린지 리그’ △드론 활용 실내 재난구조 레이싱 등 ‘에어 리그’ △청소년 창의과제 ‘청소년 리그’ 등 4개 리그 46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또 오는 14일에는 국내외 로봇 연구자와 학생 250여 명이 참여하는 ‘써밋(SUMMIT)’이 열려, 로봇·AI 관련 정책 제안과 국제기술표준 논의가 이뤄진다.
세계로봇스포츠연맹(FIRA, 1996년 KAIST 김종환 교수 창립)은 매년 세계 회원국 중 개최 도시를 선정하며, 올해 대한민국 대구 개최에 이어, 내년에는 캐나다 마크햄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 기간 ‘2025 국제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도 11일부터 14일까지 함께 진행된다.
전국 초·중·고 학생 766개 팀, 1300여 명이 참가해 AI 자율주행, 로봇 애슬레틱스 등 10개 종목 29개 부문에서 열띤 경연을 펼친다.
주요 종목인 AI 자율주행은 로봇이 조종 없이 트랙을 따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며, 로봇 애슬레틱스는 경로를 따라 최대한 빠르게 목적지로 이동하며 속도와 미션 수행을 겨룬다. 두 종목 모두 높은 난이도만큼 참가자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대회에서는 가상현실(VR)과 드론 기술을 접목한 ‘드림디자이너스 VR’ 및 ‘에어로봇 챌린지’ 종목이 신설됐다. 이번 대회 상위 참가자에게는 오는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본선 진출 자격도 주어진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세계 인재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로봇 종주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참가 학생들이 글로벌 수준의 로봇 경진 행사를 체험하며, 전 세계 로봇인과 함께 어우러져 글로벌 AI 로봇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대한민국 로봇산업을 이끌어 갈 혁신적인 로봇인재 양성과 로봇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