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특공·외곽 3겹 경호 구축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살해· 협박 등 테러 위협이 잇따르고 있어 대구 경찰이 강화 안전대책을 도입한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경찰 불심검문에 의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 테러·협박 사건 6건 및 개혁신당 후보 1건 등의 위협이 발생했고, 경찰은 수사 중에 있다.
이에 대구경찰청은 향후 대선후보가 지역 유세를 올 것을 대비해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자체 경호대책회의를 거쳐 기존 1선 안전관리 개념에서 벗어나, 근접 전담 경호대로 구성된 1겹 경호선과 특공대·형사로 구성된 2겹 경호선, 다시 외곽 2선에서 3겹 경호로 구성되는 3겹 경호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1선 1겹 경호선은 경찰청 전담보호대가 후보자 근접 신변보호를 전담하고, 주변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기동대와 경찰서 신변보호팀 등이 안전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경찰 특공대를 적극 투입해 행사장·후보자 차량 등에 탐지견과 함께 안전검측을 실시하고, 드론 위협에 대해서는 전문장비를 활용한 탐지·대응팀을 운영할 방침이다.
형사·안보수사·정보관들도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방지하기 위해 가용경력을 최대한 투입한다.
아울러 2선 3겹은 고층건물에 대한 위협요소를 예방하기 위해 옥상에서는 관측조, 지상에서는 역감시조가 활동하며 고성능 쌍안경·거리측정기 등 장비를 활용한다. 여기에는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등이 투입돼 주요지점 근무, 순찰활동 등 우발상황을 사전 예방한다.
이와 함께 주요 후보자 선거유세현장에 대해서는 현장지휘체계도 강화한다. 관할서장이 평상시 현장지휘를 담당하지만, 한 단계 격상해 대구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이 사전 대책회의와 함께 현장지휘를 실시한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후보자 경호를 한층 강화하는 등 변수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아울러 각종 선거범죄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 무관용 원칙을 기본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