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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열차 28년 상용화 목표, 실증R&D 착수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5-08 08:49 게재일 2025-05-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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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수소열차 실증 착수, 3년간 총 321억 원 투입
실증노선에 충전소, 검수 시설 등 수소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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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8년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수소전기동차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2028년 수소열차 상용화를 위해 2027년까지 3년간 32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수소열차 상용화를 위해 기존 운영 노선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열차를 시범 운행하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R&D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수소전기동차란 객차에 동력이 분산되고 양방향 운행이 가능한 중·근거리용(출퇴근용) 수소열차를 말한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지난 2022년 국가 연구개발로 확보한 수소전기동차 핵심기술을 현장 실증을 거쳐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토부는 2027년까지 정부 200억 원, 코레일 6억6000만 원, (주)우진산전 98억6000만 원 등 공공.민간 합계 321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소열차는 수소저장용기에 저장한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를 생산하고 전동기를 구동해 추진력을 얻기에 전차선을 통한 외부 전력 공급이 불필요하고 전철화가 어려운 노선 지역에서도 철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미래형 친환경 열차다.

특히 디젤 열차보다 에너지 효율이 두 배 이상 높은데다 탄소 배출도 없어 현재의 노후 디젤 열차를 수소 열차로 대체하면 경제적·환경적 비용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독일은 지난 2018년 9월 세계 최초로 수소 열차 상용화에 성공했고 미국·일본·중국·캐나다 등에서도 시험 운행을 개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수소 열차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2025년에는 약 37조 6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세계 각국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개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이번 실증 사업은 수소 열차 운영 전반에 필요한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우리 수소 열차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조기 상용화가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까지 출력 1.2MW, 최고 운행속도 150km/h,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이상 성능을 갖춘 수소 전기동차 1편성(2칸)을 제작하고, 형식승인 등 안전성 검증을 거쳐 실증 노선에서 시범 운행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의 원활한 수소 열차 도입을 위해 필요한 기술기준과 운영. 관리 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규제 완화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우리 수소 열차를 조기에 상용화함으로써, K-수소 열차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철도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노후 디젤 열차가 수소 열차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수소 열차 핵심 부품과 인프라 등 전후방 연계산업이 활성화되고, 수소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확충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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