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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토지 절반 외지인 소유 ‘전국 최고’···대구도 18년 새 11.7%p 증가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7-12 13:48 게재일 2025-07-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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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4 토지소유현황’ 통계 발표···대구·경북, 전국 평균보다 외지인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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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의 토지 약 절반은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국내 토지를 소유한 사람이 2천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경북은 외지인의 토지 소유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도 외지인 비율이 18년 새 11.7%포인트나 상승하며 지역 내 부동산의 외부 유입 경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전국 지자체의 지적공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2024년 말 기준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공표했다. 이번 통계는 2006년 첫 발표 이후 열 번째로 작성된 것이다.

국민 10명 중 4명, 세대 기준으로는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5122만 명) 가운데 38.4%인 1965만 명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06년 대비 43.7% 증가한 수치다. 세대 기준으로는 63.4%(1530만 세대)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0.2%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 54.5%, 여성 45.5%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외지인의 토지 소유 비율이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거주지 외 지역에 토지를 소유한 비율은 43.6%로, 지난 2006년(41.6%)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대구광역시는 2006년 기준 외지인 비율이 22.7%였지만, 2024년에는 34.4%로 11.7%포인트나 증가했다. 거주자가 지역 내 토지를 소유하는 비율은 77.3%에서 65.4%로 줄었다. 이는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외지인 유입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경북은 2006년부터 외지인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당시에도 거주자 비율이 52.6%, 외지인 비율이 47.4%로 높았으며, 2024년에는 50.1%(거주자) 대 49.8%(외지인)로 외지인 비율이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소유자 유형별로는 개인이 4만6258㎢, 법인이 7404㎢, 종중·종교단체 등의 비법인이 7823㎢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의 경우 임야 비중이 57.6%, 농경지 34.4%, 대지 5.8%였으며, 법인은 임야 46.8%, 농경지 13.6%, 공장용지 12.2%, 비법인은 임야가 무려 92.4%를 차지했다.

2006년 대비 개인 소유 면적은 4.7% 줄어든 반면, 법인과 비법인은 각각 35.6%, 4.4% 증가했다. 이는 토지 소유 주체의 다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현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부동산 정책과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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