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 책임 소홀” 국힘 “비난할 자격 없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29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 추경 증액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예결위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대선 출마설을 성토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지역화폐 등 추경 증액 요구가 국가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이재명 후보 대선용 증액 요구'라고 응수했다.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한 총리의 대선 출마는 국정 혼란을 볼모로 몰상식·몰염치·몰지각한 행태"라며 "본분을 망각하고 본인의 야욕을 위해 공직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빼다 박았다"고 말했다.
황정아 의원은 "한 권한대행은 3년 동안 이어진 윤석열 폭정의 동조자이자 부역자"라며 "국정 폭망의 책임자이자 위헌적 행태를 일삼아온 무능력한 반헌법주의자가 대선을 꿈꾼다는 것 자체가 국민 보시기에 우스운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8개 사건, 12개 죄목으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런 사람을 (대선) 후보로 만든 민주당이 무슨 염치로 한 총리의 출마에 대해 트집을 잡느냐"며 "남의 눈에 티끌은 보여도 자기 눈에 대들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딱 맞다"고 받아쳤다.
김성원 의원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개편을 두고 "긴밀하게 부처 안에서 유기적으로 잘하고 있는데 왜 자꾸 찢으려 하는가"라며 "말로는 통합·화합을 이야기하면서 왜 찢으려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