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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의원들의 대선 캠프선택, 잣대는 뭘까

심충택 기자
등록일 2025-04-17 19:12 게재일 2025-04-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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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차 경선 진출자 8명이 확정되면서 대구·경북(TK) 의원들이 어느 캠프에 몰리느냐가 관심사다. 경선 선거인단이 서울 다음으로 TK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어, 이 지역 의원들의 특정 캠프 선택이 경선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TK 지역구 의원(25명) 대부분은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선수(選數)가 높은 중견 의원들은 각 후보의 러브콜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의원만 인연이 있는 후보 캠프에 몸담은 상태다.  

영천·청도 출신 3선 이만희 의원과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출신 초선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은 나경원 후보 캠프에서 각각 정책총괄본부장, 국방안보위원장 직책을 맡았다.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 의원은 나 후보가 원내대표를 할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홍준표 후보 캠프에는 비례대표 출신 김위상 의원(고용노동정책본부장)이 합류했다. 김 의원은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출신이다. 한동훈 후보 캠프에는 초선인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이 가세했다. 친한계인 우 의원은 30대 변호사로 TK 의원 중 가장 젊다. 비례대표인 이달희 의원은 이철우 후보 캠프를 지원하고 있고, 김문수 후보 캠프에는 TK 출신 김재원 전 의원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아직까지 관망세를 보이는 TK 지역 의원 대부분은 최종 후보가 선출될 때까지 특정 캠프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경선판을 뒤흔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윤심(尹心)’에 민감한 TK지역 민심과 한덕수 대행의 출마 가능성, 범 보수·진보 진영의 빅텐트론 등은 TK출신 의원들의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조기대선에서 이 지역민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표류하고 있는 지역 현안이다. 어느 후보가 TK신공항과 행정통합, 군부대 이전 등에 대한 해법을 내놓느냐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 지역 의원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은 이번 대선 기간 중 유력후보의 공약과 정책에 TK 지역 현안이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처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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