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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시설 유치로 국제적 입지 강화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5-04-03 13:52 게재일 2025-04-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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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등 국제대회 유치 성과로 이어져
컨벤션센터 건립

경주시가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시설 유치로 국제적 입지 강화가 크게 강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24년 6월 27일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21개 회원국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한 APEC 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열려 경주는 글로벌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 성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 전국 1위 관광지로서의 탄탄한 관광 인프라, KTX 개통으로 인한 편리한 교통망 등의 지역기반에다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유치에 따른 다양한 지원사업 성과가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월정교 복원
월정교 복원

경주는 지난 2005년 11월 2일 주민투표를 통해 결과 89.5%의 찬성으로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 유치를 확정했다.

이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55개의 일반지원사업과 4개의 특별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일반지원사업은 도시․교통, 문화․관광, 산업․경제, 복지․교육 등 8개 분야에서 총 55개 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이 중 문화재 발굴조사 등 장기간이 소요되는 일부 사업을 제외한 39개 사업이 완료됐다.

경주~감포간 국도건설
경주~감포간 국도건설

대표적인 일반지원사업으로는 △2025 APEC 제1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경주컨벤션센터(HICO) 건립 △경주 야경 명소이자 전통 먹거리가 많은 월정교와 교촌 한옥마을 조성 △보문호 탐방로 조성, 수상공연장 설치, 관광조명 확충을 통한 보문관광단지 인프라 개선 △경주-감포 간 국도건설 및 국도 31호선 우회 도로(양남~문무대왕면) 개설 등이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유치지역의 관광 활성화, 생활환경 개선 및 방폐장 인근 지역의 교통 기반 확충에 크게 기여했다.

특별지원사업은 △특별지원금 3000억 원 지원 △한수원(주) 본사의 경주 이전 △양성자가속기 경주 설치 △방폐물 반입 수수료를 활용한 지역 지원 등이 포함된다.

생활쓰레기 소각장 설치.
생활쓰레기 소각장 설치.

특히, 3000억 원의 특별지원금은 종합장사공원 건립, 경주 시내 주요 도로개선 사업, 시립도서관 건립 및 장학기금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며, 유치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개선됐다.

조성돈 한국원지력환경공단 이사장은 “2005년 부지선정 이후 공단은 국가 방폐물 관리 전담기관으로서 1단계 처분시설 준공 및 운영, 2단계 처분시설 건설, URL 부지 선정과 고준위특별법 제정까지 방폐물 안전관리를 위한 기반을 하나하나 마련해 나가고 있다”면서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 유치지역 지원사업이 2025년 APEC 경주 유치에 크게 이바지한 만큼,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공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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