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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5개 시·군 화마에… 경제적 잠정 피해액 5조5000억 훌쩍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3-30 20:07 게재일 2025-03-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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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중대본 자료 분석 추계<br/>시설물 2735억·산림 5조2999억, 인적·물적피해 더하면 규모 어마어마<br/>영덕 ‘주택 전소’·의성 ‘산림 피해’ 최다… 봄 축제 취소 따른 타격 불가피

30일 오전까지 피해상황을 토대로 경북의 ‘괴물 산불’로 인한 1차적인 직접적 경제적피해(잠정)가 약5조5735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본지 경제팀이 이날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상황보고를 기준으로 자체 추산한 결과이다.

피해규모 산정에는 인명피해를 비롯해 산불진화에 동원된 인적·물적비용 및 상·하수도, 전기·통신 피해와 보험보상 등 간접적 피해는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피해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주택 등 시설피해액은 주택 및 농업시설(사찰·문화재·기타 제외)만으로 2735억2000만원으로 계산됐다.

주택피해액은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80㎡이하, 전파 8000만원, 반파 4000만원 부분소실 2000만원)에 따랐으며, 농업시설은 규모·형태가 모두 달라 1개소당 600만원으로 일괄 계산했다.

산림피해액은 2025년 대체산림조성비(산림청고시 제2025-9호) 부과방식을 원용(단 공시지가의 1% 가산은 제외)해 산출한 결과 5조2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가장 보수적인 추계방식으로 집계된 경제적 잠정 피해는 주택 등 시설물 2735억2000만원, 산림피해 5조2999억원을 합해 1차적인 직접피해 추산액은 최소 5조57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의성 1조5258억원, 안동 1조2538억원, 청송 1조1457억원, 영덕 1조446억원, 영양 6036억원이었다.

주택 전소 등에 따른 피해는 영덕(998억원)이 가장 컸고, 산림피해는 의성(1조5048억원)이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 2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된 산불 진화동원 인력(누계 2만8462명), 진화장비(헬기·소방차 등 4022대)의 투입·운용비용 등과 관련한 간접피해액은 전체 피해액 추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상하수도, 도로, 전기 및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의 피해복구비, 산불 피해로 인한 화재·재산종합·농작물재해·시민안전 등 보험금 지급예상액 등의 간접피해액도 제외했다.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송이·능이버섯, 벌꿀, 사과·복숭아 등 과실 등 임산물 생산량에 미칠 영향과 각 시군별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춘 지역 축제 또는 행사 취소에 따른 관광유발효과의 기회비용 등도 빠졌다.

향후 구체적인 피해상황이 파악되면 경제적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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