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 조성<br/>LP·CD·DVD 4000여 음반 자료<br/>책 읽어주는 로봇 등 AI 장비 갖춰<br/><br/>‘아이누리플라자’도 함께 문 열어<br/>2배 더 넓어진 시립흥해어린이집<br/>장난감 도서관·공공형 키즈카페<br/>24시간 365일 운영 보육실 마련
지난 2017년 포항 촉발 지진으로 철거된 아파트 터에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며 흥해는 재난위기 극복의 모범 사례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포항시는 포은흥해도서관과 흥해아이누리플라자의 개관식이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관식에서는 식전 행사로 지신밟기가 시작되며, 이어서 축하 공연과 악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포은흥해도서관과 흥해아이누리플라자는 2017년 촉발 지진으로 전파돼 철거된 구 대성아파트의 부지에 세워진 문화·복지시설이다. 이 시설들은 2021년 12월 착공해 작년 연말에 준공됐고, 올해 1월부터 시범운영을 진행 중이다.
포은흥해도서관은 연면적 1만1424㎡로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어린이 및 유아자료실, 일반자료실, 문학자료실, 정기간행물실, 이야기방, 수유실,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 도서관은 영남권 최초의 음악 특성화 도서관으로, 음악자료실에는 LP, CD, DVD 등 4000여 점의 음반 자료와 장비가 갖춰져 있고, 작곡실, 연주실, 음악 감상실이 조성돼 있어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회복과 치유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맞춤형 검색 시스템 로봇 ‘로미’와 책 읽어주는 로봇 ‘루카’ 등 최신 AI 도서관 장비도 갖추고 있다.
시민들의 육아 지원을 위한 거점 공간인 흥해아이누리플라자는 연면적 2408㎡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에는 기존 공간보다 2배 이상 넓어진 시립흥해어린이집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아이누리 장난감 도서관, 공공형 키즈카페인 흥해아이누리키즈카페,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보육실도 마련돼 있다.
아이누리플라자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영유아기 아이들의 보육과 신체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긴급한 상황에서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부모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피해로 철거된 아파트 부지에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과 육아 지원시설인 아이누리 플라자가 들어선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흥해특별재생사업의 상징적인 중심 시설로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