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공항건설이 겨울철 동해상 기상악화에도 공정률 60%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시공사 DL이엔씨 컨소시엄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물막이 공사의 핵심인 케이슨도 울릉도 현장으로 모두 이동시켰다.
울릉도 공항은 시멘트, 철강 등 자재수급이 원활 하지못해 준공이 당초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늦춰졌지만 가장 중요한 공정인 물막이 케이슨 거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과 DL이엔씨 등에 따르면 포항영일신항만에서 제작 중인 케이슨 중 26함을 울릉도로 이동시킨 후 최근 25함과 26함을 잇따라 거치를 완료했다. 24함까지는 지난해 12월에 설했었다. 27함~30함도 포항에서 울릉도로 옮겨 울릉(사동)항 동방파제와 울릉공항 활주로를 건설하는 해상매립지 사이에 임시 거치를 해둔 상태로 올 봄 안에 현장에 투입된다. 케이슨 거치 공정률만 본다면 3월 현재 공정률은 86.6%로 막바지에 이르러 있다.
가두봉 절취 공사도 전체취량 총 912만㎥중 2월 말 기준으로 317㎥를 깍아내 34.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해상매립공사는 전체 매립량 827만㎥ 중 136만㎥를 완료해 16.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케이슨 거치가 완료되면 후공정이 본격화 된다.
가두봉을 절취,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고 잘린 평지에 공항터미널을 건설하는 식으로 설계된 울릉공항은 파도로부터 사석 유실 방지와 물을 막는 케이슨 거치가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로 꼽힌다.
시공사 측은 1만 5천t급 시멘트구조물인 케이슨도 울릉 현지 제작이 어려워 포항영일신항만에서 제작해 울릉도로 이동시켜 왔다. 가장 험난한 케이슨 제작과 이동을 울릉도 현장까지 모두 완료한 것은 울릉공항건설에 있어 큰 산을 하나 넘긴 것이라 할 수 있다.
울릉도 공항활주로 공사는 매립 사석 유출을 막는 부분이 중심으로, 총 1천260m의 호안(護岸)을 축조해 건설된다. 전체 활주로 중 가두봉에서 케이슨 1함에 거치 되는 곳까지 364m는 사석경사제축조 조성으로 시공한다.
나머지 900m는 케이슨 1함(1함 규모는 대체로 가로·세로 32m, 높이 24.0m)에서 케이슨 30함까지 해상에 거치해 호안을 만들어 연결, 활주로를 완공한다.
DL이엔씨 관계자는 “동해의 거친 파도에도 불구하고 협력 업체들과 유기적인 공조체제로 케이슨을 모두 울릉도 현장으로 옮겼다”며 “울릉공항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