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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최소 전기공급 위해 한전울릉지사 존속해야…전력 수요증가 조직 축소는 역행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3-07 11:41 게재일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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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울릉도지사 전경./김두한기자 
한국전력 울릉도지사 전경./김두한기자

한국전력이 경영합리화 등을 위해 울릉도 지사를 축소한다는 계획이 제기되자 울릉군, 울릉군의회는 물론 사회단체들이 존속을 주장하고 나섰다.

울릉군은 최근 한전 울릉지사의 조직 폐지 소식과 신규 전력수요 전망에 대한 발전설비 확충이 미흡한데 대해 한국전력공사에 우려를 표명하며, 울릉지사의 존속을 촉구했다. 

한전 울릉도지사 앞에서 지사 폐지 반대를 촉구하는 주민들./사회단체 
한전 울릉도지사 앞에서 지사 폐지 반대를 촉구하는 주민들./사회단체

울릉군은 현재 각종 대형공사가 진행 중이고,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시설이 현재도 부족한 실정으로 대규모 증설과 인력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울릉도에는 울릉공항과 해경기지 건설, 300실 규모의 대형호텔 준공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인해 앞으로 3년간 약 10000kw의 신규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 여객선 터미널 앞에서 울릉군 내 사회단체들이 한전 울릉도지사 폐지 반대시위를 열고 있다./사회단체
울릉도 여객선 터미널 앞에서 울릉군 내 사회단체들이 한전 울릉도지사 폐지 반대시위를 열고 있다./사회단체

현재 울릉도 전력생산 방식은 내연발전(엔진을 돌려 전기 생산)이다. 생산량은 울릉읍 내수전 내연발전소에서 8000kw, 남양 내연발전소 1만0500kw 추산 수력발전소가 700kw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 울릉지사는 대규모 발전설비 증설과 관로 구축 등 전력 증설에 따른 인력 확충이 필요한 실정인데, 조직이 폐지되면 업무 수행에 큰 어려움이 있다.

특히 울릉도는 다른 지역과의 물리적인 단절로 인해 비상상황 시 외부에서 인력을 즉시 투입하기 어렵다. 이에 지사 폐지가 현실화되면 긴급 대응체계가 사실상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울릉도 내수전 내연발전소 전경./김두한기자 
울릉도 내수전 내연발전소 전경./김두한기자

이에 따라 울릉군은 한전이 울릉지사 폐지를 재검토하고, 울릉도의 특수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과 8월 한전 대구본부 관계자들이 울릉군을 방문해 앞으로 예상되는 전력량 증가에 대비해 발전설비 증설을 약속했고, 한전 울릉지사 축소 및 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의장은 오는 7일 한전본사(나주시)를 방문, 울릉군 신규 전력 수요 전망에 따른 발전설비 증설 및 한전 울릉지사 조직 존속 유지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릉도 서면 남양 내연발전소./김두한 기자 
울릉도 서면 남양 내연발전소./김두한 기자

한편, 지난 6일 울릉군 내 각종 사회단체가 대표로 나서 울릉도 사동항과 한전 울릉지사 앞에서 한전 울릉지사 폐지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는 육지와 단절된 섬으로 자체 전력망을 유지해야 하며, 한전 울릉지사의 역할 증대와 관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설비 인프라 구축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현장 대응 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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