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전국 6위’ 신세계百 대구점 동대구역 상권 호황 이끈다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5-02-19 19:48 게재일 2025-02-20 1면
스크랩버튼
지난해 매출 1조5744억 실적<br/>더현대대구 6072억 크게 앞서<br/>손님 대구 62% 경북 20% 차지<br/>주변 상가도 2030세대로 북적

지난해 백화점 매출 전국 6위를 기록하며 ‘1조 클럽’에 가입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동대구역 주변의 상권 호황을 리드하고 있다.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대구시민뿐 아니라 경산·구미·포항 등 경북고객까지 유치하기 때문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 전 점포 합산 거래액은 12조6252억원으로, 5대 백화점에서 신세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31.7%로 집계됐다.

이 중 대구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 1조5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하며 전국 6위에 이름을 올렸다.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모두 입점한 대구 신세계는 2021년 1조원 클럽에 들어가게 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신세계 센텀시티점(2조1081억원)이 1위이고 대구 신세계가 2위다. 수도권 중심의 백화점 성장세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대구에서 매출 2위는 더현대대구점이 6072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더현대대구점을 포함한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2955억원), 대구백화점의 매출을 다 합쳐도 대구 신세계 매출보다 적다.

지역 1위 점포를 만드는 랜드마크 전략을 펼쳐온 신세계는 대구에서는 절대적 우위를 선점, 전국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롯데를 바짝 뒤쫓고 있다.

대구 신세계의 성장세에 대구뿐 아니라 경북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비자 중 대구가 62%, 경북이 20%를 차지했다. 경북 중에서도 구미, 경산, 포항 순으로 구매를 많이 했다. 부산·경남은 4.6%, 울산 1.2%에 불과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신세계 지난해 영업 실적은 매우 값진 성과”라며 “대구 신세계는 KTX·SRT·대경선이 정차하는 동대구역 환승센터와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연결돼 있어 교통이 편리해 경북에서 많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성장하는 가운데 동대구역 상권까지 효과를 보면서 지역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상권 확장이라는 효과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

지난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지역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대구지역 공실률 중대형 15.5%·소규모 7.7%로 증가한 반면 동대구 상권은 1.6%p 감소했다.

인근 주민 김지연(39·대구 동구 신암동)씨는 “신세계 식당가에 들어갔으나 앉을 자리가 없어 밖으로 나왔다”며 “그런데 신세계 인근 식당도 2030세대로 붐비는데다 새로운 가게도 많이 생겨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