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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일주도로 낙석·산사태 잦아 위험천만 …해안 절벽 많아 5년 간 21건 발생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2-18 10:27 게재일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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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북면 현포리~천부리 구간 노인봉 옆 대형산사태 현장. /자료사진
울릉도 북면 현포리~천부리 구간 노인봉 옆 대형산사태 현장. /자료사진

울릉도 해안을 따라 개설된 섬 일주도로에서 걸핏하면 낙석과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어 정부의 항구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울릉도에서 지난 9일 북면 천부마을과 죽암마을 사이 500t 규모의 대형낙석이 발생 섬 일주도로가 통제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파괴 됐다. /자료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파괴 됐다. /자료사진

이 낙석으로 섬 일주도로 일부가 3일간 통제됐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는 해안을 따라서 개설돼 대부분이 절벽 아래 도로가 위치해 낙석사고와 산사태가 잦은 수밖에 없다.

울릉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울릉 일주도로에서 발생한 중규모 이상 낙석은 모두 21건이다. 중규모 낙석은 흙과 돌이 쏟아져 도로 통행에 지장이 있는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을 말한다.

북면 삼선암 부근에 발생한 대형낙석현장. /김두한 기자 
북면 삼선암 부근에 발생한 대형낙석현장. /김두한 기자

울릉도 서면지역은 낙석위험지역에 대부분 피암터널을 건설했다. 하지만, 북면지역 낙석위험 지역은 피암터널이 설치돼 있지 않은 위험지역이 많아 잦은 낙석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2일에도 천부리 삼선터널 인근에서 수백 t의 낙석이 발생해  수일동안 통행이 제한됐고 같은 날 울릉읍 도동리 삼거리에는 토사가 무너져 도로를 덮치기도 했다.

도로를 낙석으로 뒤덮었다./김두한기자
도로를 낙석으로 뒤덮었다./김두한기자

이에 앞서 낙석이 발생한 삼선터널 부근에서 100m 지역에서도 낙석이 발생, 차량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북면 현포리 노인봉 옆에 대형 산사태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울릉도를 방문해 대책을 논의하고 국비예산을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도 했다. 

삼선터널 대형낙석지점에서 100m 거리에 낙석발생. /김두한 기자 
삼선터널 대형낙석지점에서 100m 거리에 낙석발생. /김두한 기자

울릉도에서 낙석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지형이 많기 때문이다. 울릉도 섬일주도로 구간에서 90도로 깎아지른 듯한 경사면 지역이 37곳에 이른다.

북면지역은 비가 많이 온 뒤 낙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풍화 작용으로 지표면 토사가 밀리거나 벌어져 그사이로 빗물이 스며들고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해빙기 낙석이 발생하고 있다.

울릉읍 도동리 삼거리 토사 유입현장./김두한 기자 
울릉읍 도동리 삼거리 토사 유입현장./김두한 기자

이 때문에 낙석이 발생한 시기에 울릉을 찾은 관광객이나 낙석 발생지 인근에 사는 군민은 15~20km 거리는 40~50km 돌아서 이동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군은 정부에 강력건의해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고 대형 낙석을 방지할 수 있는 피암터널 건설과 낙석 방지책을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하고 있으나 워낙 많은 예산이 소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북면 죽암~쳔부리 사이 발생한 대형 낙석현장. /경북매일DB
최근 북면 죽암~쳔부리 사이 발생한 대형 낙석현장. /경북매일DB

울릉도 섬일주도로는 국가지원지방도로 90호 선이다. 따라서 위험 지역 관리는 국가가 해야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가 위험하다 정부가 안전한 도로로 만들어야한다.

울릉군 안전건설단 관계자는  “울릉도 섬 일주도로 낙석 위험지역에 대해 피암터널을 계속 건설하고 있다“며 ”섬이란 특성상 육지보다 건설비가 훨씬 많이 들어서 점차 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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