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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 설산 등산로 안전확보 구슬땀...울릉산악회 사다리골 제설작업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2-16 10:35 게재일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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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에 쌓인 눈 미끄러지면 수십 m낭떨러지로 추락한다./울릉산악회
구름다리에 쌓인 눈 미끄러지면 수십 m낭떨러지로 추락한다./울릉산악회

울릉산악회원들이 성인봉 등산로 중 위험지역인 사다리골 교각 등에  쌓인 눈을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말끔하게 제설했다. 

울릉산악회(회장 조만수)회원들은 15일 성인봉 설산 등반 중, 사다리골에 설치된 목교, 구름다리 등에 눈이 많이 쌓여 등산객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제설작업을 실시 했다.

울릉산악회원들이 제설작을 하고 있다. /울릉산악회
울릉산악회원들이 제설작을 하고 있다. /울릉산악회

울릉산악회회원들이 사다리골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

5명의 회원이 제설작업을 시작한후 점심을 현장에서 해결하고 오후 3시까지 작업을 마치고 하산했다.

사다리꼴(해발 560m)은 울릉읍 도동리 대원사-성인봉(4.1km) 등산로 중 옛 KBS 울릉중계소 및 대원사 뒤 1.71km 지점.

말끔하게 제설작을 했다. /울릉산악회
말끔하게 제설작을 했다. /울릉산악회

성인봉 등산로 사다리골 계곡은 80도에 가까운 경사가 250~300m 이어져 맨 아래인 봉래폭포까지 연결돼 있다.

따라서 매년 1~2건의 사고가 발생 사고자들이 대부분 목숨을 잃는 등 위험한 지역이다. 울릉군은 이곳에 총 예산 5억 9천만 원을 들여 목교 36m, 구름다리(사장교) 18m, 갑판로드 26.4m를 설치했다. 

구름다리 사장교 제설작업./울릉산악회
구름다리 사장교 제설작업./울릉산악회

사다리꼴에 설치된 목교(木橋)는 겨울철 성인봉 등산객들의 생명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눈이 쌓일 경우,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미끄러지면 수십 m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고, 봉래폭포 뒤편까지 굴러가기 때문에 무척 위험하다.

제설작업 중 잠시 휴식을 취하는 울릉산악회원들./울릉산악회
제설작업 중 잠시 휴식을 취하는 울릉산악회원들./울릉산악회

이에 울릉산악회는 70m구간에 50cm 이상 쌓인 눈을 제설해 겨울 등산객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한편, 울릉군은 성인봉 겨울철 설산 등반은 울릉읍 도동리 구 KBS 울릉중계소~성인봉 정상까지 등산로를 개방하고, 북면 나리분지 방향의 등산로는 폐쇄했다. 

눈쌓이 사다리골 다리 모습./울릉산악회
눈쌓이 사다리골 다리 모습./울릉산악회

따라서 등산객들은 반드시 도동리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북면 나리분지 방향 등산로는 길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설산 등산로 확보가 어렵다.

조만수 울릉산악회장은 "성인봉 설산 등반을 하려 회원들이 등산에 나섰다가 등산을 포기하고 사다리골 제설작업에 나섰다"며 "다른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땀흘린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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