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섬 일주도로(국지선 90호) 북면지역에 지난 9일 발생한 대형낙석사고로 통제됐던 차량통행이 재개됐다.
울릉군은 북면 죽암~천부리 천부마을 구간 섬 일주도로에 떨어진 대형 낙석 제거 작업을 마치고 12일 낮 12시 30분쯤 통행을 재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섬 일주도로 경사면 암석붕괴는 지난 9일 오전 5시쯤 북면 천부리 산 75-15번지(일명 죽암 대문)에서 발생했다. 500t 가량의 암석이 도로 가장자리에 떨어여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이번 대형낙석 사고가 새벽에 발생한데다 운행하는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낙석방지 대형 구조물 일부가 부서지고 일대 도로가 파손돼 2억 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울릉군은 이날 오후 낙석을 제거하고 차량운행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집채만 한 대형 낙석을 제거하기 위한 대형굴착기가 필요해 낙석 제거작업이 늦어졌다.
더욱이 낙석방지 구조물 뒤편으로 쌓인 낙석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공사도 동시에 이뤄졌다.
한편, 울릉도 도로변 절벽 낙석사고는 겨울이 지나고 해동이 되거나 많은 폭우 등으로 일어나지만, 이번에는 북면지역에 하루 221mm에 달하는 겨울철 집중 폭우와 30cm에 가까운 폭설이 원인이었다.
울릉군은 이 같은 낙석 위험 지역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피암터널 건설 등 낙석방지를 통해 주민 및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형낙석 사고로 도로가 끊어져 북면지역 주민들은 여객선 이용과 관공서 업무를 위해 우회도로를 이용하면서 평소 15~20분 소요시간이 40~50분 늘어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잠시라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에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이 같은 낙석피해가 제발 하기 않도록 경북도와 중앙정부와 협의 피암터널 건설 등 주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