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주도로(북면죽암~천부1리)에 9일 새벽 발생한 대형 낙석 사고로 북면지역 주민들이 당분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 경사면 암석 붕괴는 9일 오전 5시쯤 북면 천부리 산 75-15번지(일명 죽암 대문)에서 발생했으며 500t가량의 집채만 한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사고로 현재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번 낙석은 지난 2일 북면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강수량 221mm)와 7~8일 북면지역에 내린 눈(적설량 27.5cm) 등이 암석 사이로 스며들면서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릉군은 이번 낙석으로 이 지역에 설치된 강재형 낙석방책과 도로 20m가 파손되는 등으로 인해 2억여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현장 철거 등에 나선 울릉군은 조사 결과, 낙석이 발생한 암벽과 지역 일원 지반에 여전히 수분 등의 물기가 잔존, 추가 붕괴 우려도 있다고 보고 주변 상당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군은 당초 9일 임시개통을 예상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제거해 내야 할 부분의 암석강도가 예상보다 강해 공사진척에 차질이 생긴데다 강제형 낙석방지책 뒤편에 많은 낙석이 쌓여 있어 제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군은 10일 울릉공항건설현장의 협조를 받아 대형 백호우(1.0) 등 중장비를 투입, 제거를 계획하고 있다.
울릉군은 빠를 경우 일단 11일쯤에는 임시개통을 시킬 계획이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 구간 중 북면 죽암마을~북면 천부1리 구간 1.8km가 현재 통제되면서 주민들은 우회도로로 통행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역에 있는 장비가 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장비를 투입해 조속히 제거하는 한편 경북도, 정부에 건의해 낙석 발생되는 예상지역에는 피암터널을 건설해 안전한 섬 일주도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