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석유류 7.3% 최고 상승률<br/>채소류 4.4% 축산물 3.7% 껑충<br/>이달 韓銀 금리 인하 변수될 듯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가계 살림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환율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유가 마저 빠르게 오르면서 휘발유와 가공식품 등을 필두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물가 상승률은 쉽사리 둔화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이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많은 상황에서 석달 연속 물가 오름폭 확대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8월(2.0%)이후 9월(1.6%), 10월(1.3%) 하향안정세로 보이는 듯 했으나 11월부터는 다시 1.5%, 12월 1.9%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품목별로는 7.3% 오른 석유류가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 물가를 0.27%p 끌어올렸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p 높였다.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오르며 농축수산물 물가가 1.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3.0%)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은 2.5%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7월(2.1%) 이후 2%대인 2.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1년 전 대비 1.9% 상승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