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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구혁명론

등록일 2025-02-03 19:10 게재일 2025-02-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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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선

지나온 날 돌아보면

뜨거운 여름은 혁명 성장기

가을과 겨울은 비폭력 혁명 수행기

꽃 다투어 피는 봄은 혁명 대폭발기

그렇다 푸른 숲 연초록 논밭은

영구평화론을 위한

무위이화 근거지였던 것이다

날은 저물고 길은 아득한데

나는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이다

그리하여 영구혁명론은 세습되는 것이다

혁명은 폭동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것, 현실에 쫓기며 자신의 삶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이들 중 일부는 혁명을 꿈꾸기도 한다. 진정한 혁명은 무엇인가. 시에 따르면, 자연의 시간은 영원히 순환하는 혁명을 보여준다. 저 “푸른 숲 연초록 논밭”이야말로 영구혁명을 통한 영구평화를 이루어낸 존재자이며, 노자가 말한 저절로 이루어지는(무위이화) 혁명과 평화의 근거지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세습되는 영구혁명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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