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등 동해 먼바다 선박 해양사고 감소…겨울철 원거리 어선 대피명령 등 예방 효과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2-03 13:52 게재일 2025-02-03
스크랩버튼
기상악화시 동해해경 지시에 따라 울릉도 저동항으로 피항한 대형어선들./김두한기자 
기상악화시 동해해경 지시에 따라 울릉도 저동항으로 피항한 대형어선들./김두한기자

울릉도, 독도는 물론 동해바다 일부를 관할하는 동해해양경찰서 관내에서 지난해 발생한 선박 해양사고가 15% 감소해 안전한 동해바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해해양경찰서(사장 김환경)에 따르면 2024년 울릉도, 독도를 비롯해 동해해양경찰서 관내 선박 해양사고는 총 129건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48.4건에 비해 19.4건이 줄어들었다.

특히,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큰 충돌, 화재 등 6대 해양사고는 26건이 발생했고 23년 33건에 대비해 21%가 줄어들었다.

원거리 해양사고 안전관리 특별대책회의. /동해해경
원거리 해양사고 안전관리 특별대책회의. /동해해경

또한, 전체 사고 건수는 2023년 151건 대비 24년 129건 15%로 감소해 선박 해양사고뿐만 아니라 대형 인명사고 높은 6대 해양사고까지 줄어들어 안전한 동해를 구축했다는 평가이다.

지난해 동해해경은 자체적인 기상정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상악화로 인한 해양사고 가능성 예방을 위해 ‘선박 이동 및 대피 명령’을 발령하는 등 적극적인 해양사고 예방정책을 추진한 것이 선박 해양사고 감소에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0월 18일 울릉 독도 북방 등 원거리 조업선 11척이 기상예보를 사전 인지하지 못하고 출항 조업 중 풍랑특보가 예보된 가운데 동해해경의 피항 권유 등 적극적인 계도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먼바다 사고 어선을 동해해경경비함이 예인하고 있다./동해해경
먼바다 사고 어선을 동해해경경비함이 예인하고 있다./동해해경

이후 동해해경은 자체 판단회의를 거쳐 선박이동 및 대피 명령을 동해해경 최초로 발령해 안전수역으로 이동명령 조치했다. 다음날 울릉도기상부이가 순간최대파고 11.6m, 유의파고 6m이상 풍랑 경보 급으로 대피하지 않았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상황이었다.

이후 동해해양경찰서는 24년 11월 추진동력을 확보, 관계기관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자 해양사고 안전관리 특별대책회의를 했다. 회의에서 동해해경뿐만 아니라 관계기관이 한마음으로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면서 어업인의 조업권도 양립하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동해해경은 울릉도 및 독도 동북방 등 원거리 조업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정기협의체를 구성하고 반기 1회 이상 점검 및 대책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동해해경이 먼바다 사고 선박에 접근하고 있다./동해해경
동해해경이 먼바다 사고 선박에 접근하고 있다./동해해경

또한, 동해해경은 조업 및 항해 중 경계소홀로 인한 충돌 좌초 등 대형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함정, 파출소, 상황실 등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수시로 어업인 대상 단체 문자를 발송해 어업인들이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도록 홍보를 강화한다.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취약해역 및 취역시간대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명사고 및 안전과 직결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환경 동해해경서장은 “지난해 대형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강화했고 특히 동절기 원거리 조업선에 대해 선제적으로 선박이동 및 대피 명령을 발령해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해해경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해양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