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가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도 전세계 3400여 기업들이 참가하는 역대급 대회로 열리며 CES의 올해 슬로건은 ‘몰입(Dive In)’이다.
알다시피 CES는 IT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며 제품보다는 기술에 포커스를 둔 세계 최대규모 전시회다. 각국이 내놓은 첨단기술의 경연장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올해는 AI가 일상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이 조명될 거란 전망이다.
올해도 대구와 경북에서 78개 기업이 참가한다. 대구는 15개 기업이 참가한 대구공동관뿐 아니라 대구로봇 스타업공동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의 기업 등 모두 38개사가 참가한다. 경북은 경북도 공동관과 포스코포스텍관, 포항시관 등에 39개사가 참가 예정이다. 특히 개막을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상에 대구에서 8개사, 경북에서 5개사가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대구의 인트인은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혁신상 3관왕을 차지했으며, DGIST 학생 창업기업인 퀘스터는 장갑형 디바이스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포항의 플로우스튜디오는 올해도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작년에 이어 연이은 대구·경북 기업의 혁신상 수상은 지역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시그널로 보여 반갑다. 또 지역기업의 세계무대 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CES에서 지역기업이 성과를 낸 배경에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적극적 지원이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대구·경북전시관을 만들고 매년 우수기업을 CES에 참가토록 지원하는 행정기관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이다.
CES는 국내 대기업 총수를 망라한 경제계가 미래먹거리를 찾아 전시장 곳곳을 누비는 산업의 전장터다. 지역기업들이 이곳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혁신기술 선도도시인 대구·경북의 위상을 높이는 반증이기도 하다. 혁신기술에 도전하는 지역의 더 많은 기업이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의 산업토양을 잘 가꿔가야 한다. 위기에 처한 지방의 도시가 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