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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철도시대… 5개 시·도 일일생활권으로

등록일 2025-01-02 19:24 게재일 2025-01-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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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삼척까지 이어지는 동해 중부선이 올해 첫날 개통하면서 동해안 철도 시대가 활짝 열렸다.

2009년 착공한 동해 중부선은 1단계 구간인 포항∼영덕이 2018년 1월 개통한 데 이어 2단계 구간인 영덕∼삼척 구간이 이날 개통됨으로써 동해선 전구간이 개통 완성됐다. 기존 노선을 포함하면 동해선은 강릉∼동해∼삼척∼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연결한다. 총 연장은 363.8km다.총사업비 3조4000억원이 투입됐다.

동해선은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 철도부지 매입을 시작한 것을 기억하면 동해선은 사실상 80여년 만에 우리 손으로 완성된 것이다. 강릉에서 부산까지 소요시간이 3시간 50분으로 무궁화로 8시간 걸리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절반으로 시간이 줄었다. 앞으로 수요에 따라 KTX-이음이 투입된다고 하니 그때는 2시간 30분이면 강릉에서 부산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경북 최북단 울진에서 포항까지 1시간 5분, 대구까지도 2시간 25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경북은 같은 시기 동시 개통한 중부내륙선, 대경선 등 5개 철도망과 함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 특히 동해선 완성으로 경북은 강원과 울산, 부산과 함께 일일생활권에 놓이게 되며 여기에 대구까지 포함하면 5개 광역권과의 인·물적 교류가 원활해진다.

문제는 편리해진 철도망을 지역발전의 기폭제로 삼아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와 관련 “초광역경제권을 동력으로 삼아 동해안지역은 물론 경북 전체의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동해안 철도시대가 몰고 올 변화에 대한 도민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경북은 관광과 산업의 인프라가 뛰어난 곳이다. 철도망 개선의 효과를 극대화할 전략과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동해안 비경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역세권 개발 등 각종 인프라 구축에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동해안 철도시대를 맞는 광역권 시·도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교류 폭을 넓혀간다면 지역발전과 국토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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