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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 도전·혁신으로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할 터”

이석윤기자
등록일 2025-01-01 18:11 게재일 2025-01-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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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신년 인터뷰
이강덕 포항시장 일행이 작년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여해 일행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 일행이 작년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여해 일행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은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새해는 포항이 도전과 혁신의 정신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로 도약을 한층 더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거둔 성과를 되돌아보고, 올 한해 시정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3대 산업 이어

AI·마이스 글로벌 산업도시 도약 모색

전기선박 등 다변화 ‘전기차 캐즘’ 극복

‘아이누리센터’ 가동 영유아 돌봄 최선

4대 시정 중점 추진, 시민 삶의 질 높일 것

-새해 포항 경제 어떻게 전망하는지.

△세계적으로 중동지역 긴장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저가 철강 공급 과잉과 전기차 캐즘 지속,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해 지역 주력인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 침체와 불확실성은 가중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에 더해 국내 정국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때 못지않게 더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 철강·이차전지 산업의 회복, 소상공인 지원 확대,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특별 지원을 지속 호소하고 골목상권을 위한 ‘착한소비’ 촉진, 소상공인 특례보증 재원 확대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자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산업과 경제, 교육과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산업 육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먼저 시가 역점 육성중인 3대 신산업(이차전지·바이오·수소) 특화단지를 모두 석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산업 도시로 변화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기초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2개 대학(포스텍, 한동대)이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기업혁신파크 등을 연이어 유치하면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균형 발전의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의 지속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숙원사업인 POEX 착공과 추모공원 부지 최종선정 등 중요한 발걸음을 디뎠고, 1114억 원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 소상공인 특례 보증 재원 마련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올해 시정 방향과 중점 추진 정책은.

△그동안의 성과를 더욱 고도화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을 높일 4대 핵심 가치이자 시정 운영 방향으로 ‘성장가치 확대’, ‘도시가치 확장’, ‘시민가치 향상’, ‘생활가치 제고’로 정했다.

먼저 ‘성장가치 확대’는 신성장산업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도시로 지속 성장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특화단지 유치로 탄력 받고 있는 3대 신산업을 비롯해 차세대 신성장동력이 될 AI까지 각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점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도시가치 확장’은 포항만의 특색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국제회의 개최 및 관광거점 조성 등 관광·마이스산업을 활성화해 매력적인 도시로의 도시 가치를 높이는 청사진이다. 또 포항이 가진 지정학적·전략적인 위치를 활용해 영일만항을 더욱 활성화하고,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또한 확충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민가치 향상’은 글로벌 산학협력관 건립, 지역 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등 청년들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 지역에서 인재·대학·도시가 동반 성장하는 시민을 중심 가치에 둔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의지이다.

끝으로 ‘생활가치 제고’는 해파랑길 단절구간 연결, 학산천 생태복원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지공간은 확충은 물론 일상 속에서 문화, 역사, 생활 복지기반을 강화해 시민 삶의 여유를 지원하고자 한다.

-포항의 전략산업, 현재 어떻게 육성하고 있는지?

△또 다른 주력으로 자리 잡은 이차전지의 경우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첨단전략 산업진흥원과 같은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할 전방위 산업 육성 거점을 조성하고, 전기선박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사업과 특구 지정을 추진해 전기차 캐즘을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한다. 바이오 분야는 대구경북첨단복합의료단지 확장,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조성 등을 추진해 혁신적인 메디컬 시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 분야 역시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국내 분산에너지법 시행과 EU탄소국경세 등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하고, 연료전지 관련 인프라 확충과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특히, 새로운 신성장엔진이 될 ‘AI·디지털’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포항을 AI산업의 메카로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핵심 인프라인 AI가속기 센터 건립, 연구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아울러 중소기업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및 철강산업 첨단화 등 지역 산업에 AI를 접목해 디지털 전환도 해 나가겠다.

-시민이 체감할 만한 정주 여건 개선도 중요한데.

△시민들이 일상에서 쉼과 여가, 복지 등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먼저 학교 주변에 자녀안심 그린숲 등 생활권 녹색 공간을 더욱 늘리고자 한다. 또한 동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파랑길의 단절구간을 연결해 걷기 좋은 여행길을 잇고, 학산천 생태 복원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계속 만들 방침이다.

또한,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는 아이누리센터를 중심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포항형 영유아 돌봄 환경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보건소와 재난트라우마센터를 통합해 흥해에 건립되는 북구보건소 운영을 필두로 공공보건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출산·소아 의료 중심으로 빈틈없는 의료체계 구축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도국민체육센터 등 생활 체육 인프라를 계속 늘려 시민들의 일상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 넣고, 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 2관의 본격적인 건립으로 시민 생활과 가까운 문화 저변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최초 3선시장으로 선택해주신 시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 포항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혁신과 도전을 추구하는 DNA가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 시민들께서 도전의 선두에 서 주셨고, 현재 4차 산업 혁명시대에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기회를 찾고 있다.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지금, 작지만 강한 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도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 우리시의 향후 여정에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관심, 격려를 부탁드리며 새해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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