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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유망 강소 기업 발굴과 육성의 요람으로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5-01-01 17:51 게재일 2025-01-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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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그라운드’ 중심 다양한 벤처 육성<br/>원천기술 사업화 스케일업·포벤처스·POSCO IMP 등 지속 성장 지원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체인지업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망 강소 기업 발굴과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포스코가 약 83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벤처 보육공간이다.

포스코 그룹의 80여 국가와 162개 법인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 단일 캠퍼스 기준으로 세계 2위 수준인 약 2조 원 규모의 R&D 시설과 5000여 명의 연구인력, 포항과 경북도 등 지자체의 지원 시스템 등을 모두 활용하는 벤처밸리의 허브이다. 현재 벤처기업 104곳이 입주해 있으며, 근무인원은 1100여 명, 기업가치는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연구중심대학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40년간 축적된 R&D 인프라와 산학연 협력 체제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원천기술 사업화 스케일업, 오픈랩과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포스코 그룹의 ‘원천기술 사업화 스케일업’ 프로그램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타트업의 지속 성장을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데스밸리(Death Valley·창업 3~7년 차 기업이 경영 어려움을 겪는 시기) 극복을 위해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 검증과 스케일업(Scale-up) 과정을 필수적으로 지원한다.


이 실용화 지원은 RIST가 담당하고 있다. RIST는 제철소 현장지원 연구를 시작으로 비철 소재, 환경에너지, 설비엔지니어링 분야로 확장하며, 국내 유일의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으로 성장했으며, 오픈랩과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제조 I/C)를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오픈랩은 대학 등 외부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미래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기초 및 원천 기술의 스케일업 연구를 진행한다.


여기서는 시제품을 만들어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제품화하고, 이를 창업으로 연계한다.


제조 I/C는 창업 기업의 빠른 상용화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도시형 공장이다.

파일럿 설비 구축을 위한 제조 공간과 시험 및 가공 설비를 제공하며, 양산에 필요한 엔지니어링도 지원한다.


현재 RIST의 실험동과 나노융합기술원에서는 바이오앱, 그래핀스퀘어 등 벤처기업 3곳의 스케일업을 돕고 있다.

제조 I/C는 소부장 분야 벤처기업 스케일업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프로그램으로, 해외 창업 생태계에서도 드물다. 

이 프로그램의 운영 효과에 주목한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와 포항시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국책사업으로, 약 4000㎡ 규모의 ‘첨단 제조 I/C’를 구축 중이다. 2025년 말 준공 예정인 이 센터는 앞으로 30년간 100개 이상의 제조 스타트업의 상용화 스케일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포벤처스 및 POSCO Idea Market Place


포스코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두 가지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포벤처스(POVENTURES)’로, 이는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창업 이후 최대 3년까지 창업무급휴직과 사업화에 필요한 지식재산권(IP) 실시권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9년 시행 이후 현재 6기까지 31팀을 선발했으며, 이 중 18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3년 이내 초기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POSCO IMP)’이다.


이는 국내 대기업 최초의 공모 프로그램으로, 소재 지역이나 모집 분야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발된 팀에게는 최대 5억 원까지 투자가 이뤄지며, 판로개척과 투자유치 지원, 스타트업 월드컵 등 글로벌 진출 기회도 제공된다.


2020년 이후 총 6262팀이 응모했고, 이 중 65팀을 선발해 190억 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등과 연계해 상용화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벤처 펀드의 투자도 연계할 계획이다.


대통령상장진아 대표, 교육부장관상 이동민 대표, 환경부장관상 임언호 대표, 특허청장상  김유석 대표,
대통령상장진아 대표, 교육부장관상 이동민 대표, 환경부장관상 임언호 대표, 특허청장상  김유석 대표,

‘도전! K-스타트업’서 잇단 수상… 육성기업들 성과 빛을 발하다

◇‘도전! K-스타트업’ 대회에서 빛난 포스코 육성 벤처기업

포스코가 육성한 벤처기업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지난해 12월 열린 ‘도전! K-스타트업’ 대회에서 벤처기업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도전! K-스타트업’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10개 정부부처가 협업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경진대회이다. 올해 총 6238개 팀이 참여했으며, 예선리그부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왕중왕전까지 총 20팀이 최종 수상팀으로 선정됐다.

그 중 포스코가 육성을 지원한 스타트업인 △바이오브릭스 △고레로보틱스 △앰버로드 △일만백만 모두 창업리그에서 수상했다. 고부가가치 의료용 바이오잉크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브릭스는 최고상인 대상을,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해 건설자재를 배송하는 고레로보틱스는 최우수상을, 공정 최적화 AI솔루션을 개발하는 앰버로드는 우수상을, 고객 최적화 영상 제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일만백만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 대회에서 수상한 포스코 육성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2025년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바이오브릭스 장진아 대표 - 대상(대통령상)

우리 바이오브릭스는 동물성 소재 기반 바이오잉크 개발로 인체 인공장기 생성소재를 개발해 의료기술의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임상용 바이오잉크 소재로의 적용과 더 나아가서 의료기기 및 의약품의 주요한 성능을 부여하는 혁신 소재로의 가능성을 타진해 글로벌 넘버원 dECM(조직 또는 세포로부터 핵, 세포막, 핵산과 같은 세포 성분이 제거되고 남은 세포 밖에 존재하지만 세포와 밀접하게 연관된 고분자들) 공급자가 되고자 한다.

2025년에는 난치성 각막 궤양 치료용 의료기기(GelCODE)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과 후속 제품의 대동물 유효성 평가를 앞두고 있다. 혁신 바이오 소재의 임상 진입을 통해 확장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다. 

△고레로보틱스 이동민 대표 - 최우수상(교육부장관상)

2025년은 건설산업에 있어 혹독한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위기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 고레로보틱스가 개발중인 차세대 건설자재 운반 로봇으로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다. 물류 데이터로 건설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국내 건설산업이 겪고 있는 인력부족 및 대한민국 고령화 문제는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고레로보틱스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만큼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최근 민간투자 57억과 정부지원금 27억 원을 수주해 약 84억 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흔들림 없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이앤씨에서 지난 10년간 근무하며 쌓은 건설 현장 경험과 미국 유수 대학 UCLA, MIT, 미시건 등 출신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수준 높은 로봇을 개발해 포항에 이차전지, 제조업, 건설산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앰버로드 임언호 대표 - 우수상(환경부장관상)

앰버로드는 대중소기업 제조 공정 최적화에 필요한 AI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글로벌 제조업들이 AI도입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제조 AI쇼핑몰’이 되는 것이다. 2025년에는 더 많은 글로벌 제조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동시에 고도로 커스터마이징된 다양한 AI솔루션 제품군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앰버로드는 포스코에서 8년 간 33건의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적용해 매년 397억 원의 이익을 낸 노하우가 있다. 기존 제조 AI 솔루션들이 높은 비용과 오랜 기간이 소요됨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과 달리, 앰버로드는 몇 가지 차별 포인트로 성과를 낸 것이다. 데이터 수집을 통한 AI 모델 개발, 모델 운영관리 시스템 구축 등으로 올인원 솔루션을 3개월 안에 적용하고, 실시간 AI 모델 추천 의사결정 가이드를 통해 현장 작업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앰버로드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제조업계의 AI 도입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일만백만 김유석 대표 - 장려상(특허청장상)

일만백만은 고객 정보 등을 인공지능이 자동 학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비즈니스 영상을 만들고 있다. 일만백만은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AI 영상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 기술은 단순히 영상 제작을 넘어, 기업의 정체성을 정확히 반영하고 직관적으로 편집이 가능하며 대량 생산까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새해에는 일만백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CES 2025 혁신상 수상을 시작으로, 이미 검증된 우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특히 POSCO IMP의 지원으로 글로벌 기술 검증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문서에서 영상으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변화하는 시대에, 일만백만이 그 혁신을 주도하겠다.   /이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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