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피아 헬렌 데베베 볼데기오르기스 국무장관과 츠가이 모세 피레 주택개발국장, 완나와키 겔레수 도시기반시설 개발국장, 탐랏 물루 건설관리 연구소장 등으로 구성된 이디오피아 경제사절단이 지난 27일부터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대구시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방문했다. 이들은 국내의 우수한 물 관련 산업인프라를 이디오피아에 접목시키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물기업 견학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들은 민간협력 및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이디오피아 경제사절단의 방한은 한국과 이디오피아 간 민간협력 조직인 (사)이디오피아벳(이사장 차다비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사)이디오피아벳(bet, 집)은 이디오피아 민주연방공화국과의 국교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양국간 국제협력강화를 위해 설립된 외교부 승인 NGO 단체다.
(사)이디오피아벳 측은 "아프리카 대륙의 허브국가인 이디오피아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3,500명에 이르는 군인을 파병해 우리나라를 도운 고마운 나라일 뿐만 아니라 더욱 감사한 것은 파병군인들이 자신들의 월급과 생명수당을 모아서 고아들까지 돌봐준 점"이라면서 어려운 시절 귀한 도움을 주었던 국가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경제사절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문신자 한려문화재단이사장, 손경찬 사회정상화운동본부대구회장, 조재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 유재문 공군군수사령관, 성점화아너소사이어티 대구광역시회장, 장세연 경북대학교 외과대학교수, 정기은 홍빛병원행정원장, 정정희 천안산업 대표, 이준화 계명대학교 교수 등 지역 인사들도 이들을 따뜻하게 맞으며 27일 대구시 수성구 호텔에서 환영만찬을 베풀어줬다.
이 자리에는 이창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사무국장, 여성호 ㈜제이텍워터 회장과 (사)이디오피아벳 차다비브 이사장과 박선규 부이사장, 손경두 사무총장, 홍세진, 정근창, 홍은표, 김광유 등 각 분야별 협력 위원장도 참석, 격려했다.
특히 대구 인사들은 27일 당일 서울.경기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헬렌데베베 장관 일행이 예정된 시간보다 대구 도착이 1시간 정도 지연됐음에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일행을 맞이, 양국 간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환영 만찬은 대구시 일정을 준비한 (사)이디오피아벳 협력위원장이면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인 ㈜제이텍워터 김광유 사장의 소개로 시작, 두시간 여에 걸쳐 진행됐다.
손경찬 회장은 환영 인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와 이디오피아 간에는 경제 협력 등 교류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대구가 그 중심에 서서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조재구 대표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경제사절단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이디오피아도 한국처럼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하고 자신이 도울일이 있다면 기꺼이 돕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유재문 공군군수사령관은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파병을 해준 이디오피아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고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구와 이디오피아와의 자매결연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혀 이디오피아 사절단의 박수를 받았다.
답사에 나선 이디오피아 헬렌 데베베 볼데기오르기스 국무장관은 "따뜻하게 환대해 준 대구를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귀국하면 정부 차원에서 양국간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 장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