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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율 20% 상승땐 대미수출액 최대 14% ‘뚝’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4-11-26 19:43 게재일 2024-11-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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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硏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br/>“내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에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수출이 10% 넘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산업연은 미국이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다면 대미수출액이 2021~2023년 평균 수출액 대비 약 8.4%(55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보편관세율이 20%로 상승한다면 최대 14%까지 대미수출액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나리오별 수출 감소액을 부가가치로 환산한다면 경제성장률은 연간 약 0.1~0.2%포인트 낮아진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산업에서 부가가치 감소 비중이 가장 컸다.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 감소분은 전 산업 감소분에서 16.2% 이상을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는 조선,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이 꼽혔다. 조선은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확대로 인한 수혜가 전망된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내년도 확실히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거시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이후 부침이 많았던 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는 시기가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트럼프 행정부 2기 시작 등 다가오는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도 존재하지만, 우리 산업의 저력과 잠재력을 믿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한국 경제가 든든한 산업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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