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허리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지원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허리기업은 반도체, 방산, 신전자 산업 등 첨단 소재·부품·모듈을 생산하며 기술 잠재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기업은 전·후방 산업을 연결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구미시는 허리기업이 지역경제의 디딤돌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허리기업 성장레벨업 1+1 지원사업’을 통해 총 9개사를 집중적으로 지원 중이다.
이 사업은 기업들이 전략 수립, 기술 혁신, 사업화 촉진 등의 패키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각 기업에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 Project Manager)를 배정,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1년 지원 후 성과 평가를 통해 추가 1년을 지원하는 방식이며, 성과 극대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자부품 제조기업 ㈜양우는 상용화 개발 및 생산 고도화 지원을 통해 뷰티케어 기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인증을 완료해 지난 9월부터 국내 대기업에 공급을 시작했다. 또 TV 부품 제조 공정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3배 향상시키며,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공정부품 제조기업인 ㈜에스와이텍은 디지털 전환, R&D 기획,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구미시의 종합적인 지원을 받아 30억원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하고 반도체 공정 부품 생산을 위한 입고, 가공, 검사 전 공정을 자동화했다.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으며,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제품 생산을 통해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구미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 7개 기업 역시 제품의 양산 체계 확립과 함께 매출 증대와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는 오는 12월 지원을 받은 9개 기업에 대한 선정평가를 실시해 성과 지표, 매출 증가, 고용 효과, 지역 산업에 미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2025년 추가 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허리기업은 지역 제조업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며 “허리기업을 넘어 선도기업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을 확대해 지역 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제조업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시는 지역 중소기업을 소규모, 허리, 선도로 나눈 3단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정부의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에 따라 기술성과 혁신성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이 ‘도약(Jump-Up) 프로그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