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탄신 107돌 기념식<br/>숭모단체 회원 등 4000여명 참석<br/>尹 “위대한 정신 되새길 것” 축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3개월만에 아버지 고향인 구미시를 방문했다.
14일 구미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7돌 기념식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 탄신일 기념식을 연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가 태어나신 지 올해 107년을 맞았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버지를 기억하는 국민과 행사를 마련해 준 김장호 구미시장, 생가보존회 정재화 이사장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의 모습은 항상 나라를 위한 무거운 짐을 지고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며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작은 체구에 어찌 그런 인생을 사셨는지, 나도 이제 나이가 드니 존경심과 애잔함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생을 사신 분이다”면서 “지금 경제가 어렵고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치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행사장을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은 김장호 구미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입장하자 시민들과 지지자들은 “박근혜”, “박근혜”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 구미시는 홀로그램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과 육성을 그대로 연출해 큰 관심을 받았다.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들의 후손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 세대가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고, 조국을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느냐고 물을 때 우리는 서슴치 않고 조국근대화의 신앙을 가지고 일하고 또 일하고 일했다고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합시다”고 말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전국 숭모단체 회원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대통령 축전 대독을 시작으로 환영사, 기념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쌓았고,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을 불어 넣어 사회와 역사를 완전히 바꿨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대한 유산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정신을 받들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전국을 고르게 발전시키고, 그린벨트를 도입해 수도권에 허파 기능을 남겨두는 선견지명을 보여주신 박정희 대통령님께 탄복할 따름이다”며 “구미시는 그 뜻을 이어받아 수도권 집중, 인구 유출, 저출생 등 당면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 탄신107돌을 기념해 명사초청특강, 특별영화상영 등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강연을 마련했으며, 박정희대통령 사진 전시(새마을운동테마공원·11월 30일까지)와 시 전시회(역사자료관·2025년 1월 12일까지), 정수대전 등을 진행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