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꼬리라 했다가
호랑이 꼬리라고 했다가
도대체
아홉 마리 용은 결코 오지 않고
좀 부족하면 어떠리
채우면 될 것을
상생의 손이 그 빈 손을 내밀어도
아무도 잡지 않아도
겸손하게 거만하게
용왕으로 그들은 살고 있네
그게 구룡포의 힘
아홉 번 자빠져도
용용 죽겠지
파드득 일어나는
파도처럼.
구룡포 하정 마을 청보리밭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능멸적으로 찬란했다. 성욕을 자극하는 듯한 뇌쇄적인 자태는 차라리 무욕적(無欲的)이었다. 욕(慾)과 욕(欲)을 잘 살펴보라! /이우근
이우근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
박계현 포항고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